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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복지혜택과 청계천 다리위 정신이상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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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5유일현 조회수 1474

청계천 8가 4거리 e마트정문 앞 건널목엔 신설동 방향으로 건너가는

2개의 다리가 있다.

그 중 1개의 다리에는 한 눈에 보아도 영양상태가 좋지 않은 여성분이 무더위에

뜨겁게 달구어진 철판에 쌓인 다리 안에서 조는지 자는지 늘상 눈을 감고 

있는 모습이 가끔씩 그 곳을 지나는 나의 시선을 끈다.

 

그녀는 마치 지난 겨울도 거리에서 지냈다는 듯이 두꺼운 이불을 갖고 있다.

 

그리고 조그만하고 투명한 사각통이 사람들에 온정을 기다리고 있는데

가장 큰 액수는 500원 짜리 동전이 고작이다.

 

한번은 1,000원권 한장이 그녀의 발 앞에 떨어져 있길래 '돈이 여기에도 있다!'고 

말하자 손으로 바닥을 더듬어 지폐를 집더니 '돈이 아니라'며 동전 통만 품속으로 숨긴다.

그녀에 여인에 말투나 행동을 보니 정신이상이 분명해 보였다.

그런대 혹시 누군가 정신도 이상한 이 여인에 이 동전 까지도  뺏거나 훔쳐갔던  것은 아닐런지?

동전통을 빼앗기지 않으려는듯 나에게 '가라!'고 하는 품새가 사믓 공격적이다.

 

사실 요즘같이 큰 부자들의 숫자가 늘어나고 인생파탄의 가난뱅이들에 숫자는 폭발적으로 

팽창하는 양극화의 소용돌이 속에선 온전한 정신으로 살기도 어려운게 현실 같다.

 

요즘 TV를 보면 길고양이나 떠돌이 개들에게 시원한 물과 참치캔을 비롯한 여러 종류에 

사료를 서로 챙겨 주며 관심을 쏟아 오히려 비만에 걸린 길고양이들도 볼수 있다.

또 외진곳에  갇힌 짐승을 한마리라도 구출하려고 119나 경찰이 출동하여 차량들까지 

통제하며 여러명이 활동하는 광경도 볼수 있다. 

 

이와 같이 동물사랑은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이 커졌지만 상대적으로 인간에 대한 존엄성은 곳곳에서

퇴보하거나 무시당하기 일쑤인 것 같다

또한 나 역시 노숙자들에게 아무런 생각없이 지폐나 몇장 주려고 했던 것은 역시 무관심에

불과한 자기만족 같아 양심에 찔리는 구석이 있다.

 

진정한 구제란 절대적 빈곤자나 홀로 생존이 벅찬 장애인들 등등에게 한 순간 일어나는 값싼 동정심을

메우기위해 몇푼에 금전으로 면죄? 받으려는 행위는 아닐진데..

 

그래서 좀더 깊이 생각해보니 청계천 다리 위에 정신이상녀를 일반인과 같은 시설에 보호해서도 안될 것이며

또 할 수도 없을 것이다.

아울러 거리를 누비는 정신이상자들을 그냥 방치하다가는 언제 무슨일이 벌어질지 알수가 없다.

특히 여성일 경우는 성폭행의 대상이 될 수도 있고 그로 인해 불쌍한 생명이 또 다시 탄생? 

아니 이 세상 구경조차 하지 못하고 어두운 자궁 안에서 녹아 사라질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여인을 계기로  과연 이 나라는 정신이 비 정상적인 노숙자들을 수용하고

치료하여 사회로 다시 복귀시키는 사스템을 갖추고 있는지 의심을 해보았다.

아니면 혹시 '가난은 국가도 어쩔 수 없다'며 아예 기본부터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 묻게 됐다.

그러나 노숙하는 정신 이상자들을 치료하지 않는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국민들의 몫 이라는 

현실을 생각하니 이런 사람들을 보호하고 치료하는 것이야 말로 곧 우리자신을 보호하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은 이처럼 노숙하는 정신 이상 여성들을 신고할 전문기관조차 찿아 볼 수가 없으니 

안타까운 마음에 이 글을 올려본다.

 

어제 이 여성을 보호해줄 국가가 운영하는 보호시설을 찿으려 포털싸이트를 뒤져 보아도 도무지 알 수가

없으니 참 답답한 세상이다.

언젠가 정신 이상자가 저지른 범죄가 이 사회에 뉴스를 도배해야 또 와글와글 떠들다 잊어 버리려는지!..

이 민족의 망각심과 안전불감증, 그리고 바로 코앞에 닥칠 앞날에 대하여서도 차분하고 철저하지 못한

얼렁뚱땅, 대충대충적인 한민족에 고질병이 모든 문제에 근본원인 같아서 안타까울 뿐이다.

 

오늘도 청계천 다리위에 정신이상녀는 성폭행의 위험과 굶주림 속에서 점점 시들어 가건만 대한민국

정부는, 그리고 또 서울시는 저런 여인들에겐 관심도, 근본대책도 없이 복지혜택을 날마다 키우고 있다.

 

가난한 자들을 돌보지 않는 복지는 돈지랄에 불과 하건만 고수익자들에게 까지도 복지 혜택을 

준다는 방송을 보면서 이 정부와 서울시에 정체성을 새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부자에게도 복지가 필요하다'는 정신병자 같은 소리들을 외치는 의원들과 정부 관계자들,

그리고 청계천 다리위에 굶주리고 정신이 나간듯한 여인을 바라보니

대한민국에 앞날이 참으로 걱정스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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