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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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월 23일 (목) '1073일 기다림'…세월호 "진실 밝혀주길"
2017.03.23관리자 조회수 592
뚜렷이 생각납니다. 20여일 모자라는 3년 전. 그러니까 2014년4월16일 오전 9시 반. 그날 아침도 신통방통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세월호 사고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세월호가 막 물속으로 빠져 들어가던 시간과 신통방통 시간이 겹쳐 있었습니다. 지난 3년, 그동안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먼저 수백 명 어린 목숨이 희생됐고, 온 국민이 감당해야 하는 슬픔이 지극했습니다. 세월호를 실질적으로 소유한 유병언은 객지에서 횡사했고, 사고와 관련된 장관들도 여러 차례 교체됐습니다. 직접 책임을 지고 있는 정부 기관이 공중 분해되기도 했습니다. 세월호 책임 문제가 말끔히 정리되지는 않았습니다만, 급기야 대통령도 물러났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 세월호가 3년 만에 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희생자 시신과 유품, 그리고 사고 원인에 대해 세월호가 이제부터 더 많은 얘기를 하게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