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승복하라>

 내일 토요일입니다. 내일 저녁 또 다시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에서는 촛불집회와 태극기 집회가 열립니다. 한쪽에서는 탄핵이 기각되면 혁명이 일어난다고 하고 있고, 다른 쪽에서는 탄핵이 인용되면 시가전에 내전이 벌어질 것이라고 협박하고 있습니다. 헌재 선고가 나라를 결단 내는 시한폭탄처럼 돼가고 있습니다. 눈앞이 캄캄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혹시라도 집토끼 지지율이 떨어질 까봐 아무도 승복하겠다는 말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악마의 덫에 걸린 것 같습니다. 제안합니다. 오늘 당장 대선 후보 지지율 10위 안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모여 헌재 결정에 무조건 승복하겠다고 성명서를 낭독해야 합니다. 탄핵 소추안 의결에 투표를 했던 국회의원은 단 한 명도 촛불이든 태극기든 어느 집회에도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됩니다. 이제 기다릴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