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칼럼]

 오늘의 관전 포인트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입니다. 황교안 대행은 지금 보수 진영의 진정한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걸까요, 아니면 진짜 출마할 수 있는 보수 후보와 결집을 오히려 방해하고 있는 걸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황교안 총리가 만약 지지율 20% 선을 돌파해서 치솟아 오른다면, 보수 세력을 대표해서 문재인 후보에게 대항마로 맞설 가능성이 열릴 겁니다. 황 대행은 지금 어떤 정당 소속도 아닙니다. 형식적으로는 정치적 중립입니다. 그러나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총리에 임명한 사람이기 때문에 사실상 새누리당 소속이라고 봐야 합니다. 그가 만약 새누리당 후보로 대선에 출마한다면 정권 교체가 아닌 정권 연장을 하자는 것이냐, 이런 거센 반발에 직면할 것입니다. 황 대행은 그것까지 극복할 수 있다는 전략과 의지가 있는 것인지요. 아니면 대선이 끝난 뒤 힘센 야당 노릇을 하려고 지금 정치적 몸피를 한껏 부풀리고 있는 것인가요. 알 듯 모를 듯 미소만 짓고 있는 그의 속마음이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