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칼럼]
 현재 대선 주자 지지율은 1등과 2등이 더블 스코어로 벌어졌습니다. 물론 1등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은 아닙니다. 30% 조금 넘습니다. 대선 판세가 엇비슷하게 어우러지려면 2등 이하 후보들이 어떻게든 하나로 뭉치는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그러기에는 정파 간 이해관계도 복잡하고 시간도 많지 않습니다. 탄핵이 기각된다고 해서 박근혜 대통령이 12월까지 남은 기간 동안 정치력을 완전히 회복하는 것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만약 박 대통령이 3월 초에 탄핵 파면을 당한다면 문재인 후보는 완전히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승세를 굳힐지도 모릅니다. 박 대통령에게 실질적으로 주어진 시간은 탄핵 결정까지 한 달 남짓입니다. 그 사이에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 출석해서 역사에 남을 진술을 한다면 좋겠습니다. 대통령을 지지하는 국민에게도, 비난하는 국민에게도, 대통령으로서 해야 할 이야기는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