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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8일 (월) 4년 전으로 다시 돌아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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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9관리자 조회수 496

[세상칼럼]

흘러가는 저 세월은 고장도 안 난다고 하지요. 그렇지만 오늘은 시곗바늘을 거꾸로 돌려서 2012년 초겨울로 돌아가 보는 상상을 합니다. 만약 4년 전으로 다시 돌아간다면, 아니 돌아갈 수만 있다면,  2012년 대통령 선거에서 누구를 찍을 것 같습니까. 그때 했던 선택을 바꾸고 싶으십니까.


그때 대통령 선거에는 후보가 7사람이었습니다. 그때 51.6% 지지를 얻었던 박근혜 후보를 또 선택하겠다는 유권자는 거의 없겠지요. 아마 많이 후회하고 계실 겁니다. 그렇다면 문재인 후보를 찍었던 분은 내 선택이 옳았다고 생각하실까요. 만약 그때 48% 지지를 얻었던 문재인 후보가 당선됐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나은 정치가 진행되고 있을까요. 그것 역시 장담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역사를 뒤집어서 상상하는 일은 참 부질없습니다. 오래전에 벤자민 프랭클린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민주주의란 두 마리 늑대와 한 마리 양이 저녁 식사로 무엇을 먹을지 투표하는 일이다. 투표 잘못하면 양이 늑대에게 잡아먹힙니다.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을 지지했던 유권자들은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여길지도 모릅니다.


오늘 한 신문은 우리나라 정치 상황을 두고 벚꽃 대선이냐, 찜통 대선이냐, 이런 표현을 했더군요. 내년 봄이나 여름에 새 대통령을 뽑게 되리란 예상이었습니다. 우리는 단축된 일정 속에 대선을 치른다면 이번에야 말로 정말 좋은 후보를 골라낼 수 있을까요. 아니면 대통령제 4년차 징크스라는, 비슷한 일을 또 반복하게 될까요.


어떤 선출직 공직자도 유권자의 수준을 앞서갈 수는 없다고 했습니다. 대통령 수준이 유권자 수준이라는 얘기였죠. 그런데 요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백만 평화 시위를 보면 우리 유권자는 대통령이나 정치권보다 몇백 걸음 훨씬 앞서 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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