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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1일 (월) 동화가 현실이 된 '벌거벗은 임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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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4관리자 조회수 489

[세상칼럼]

안데르센 동화에 벌거벗은 임금님이 있습니다. 옛날 옛날 욕심 많은 임금이 있었습니다. 어느날 사기꾼 재봉사가 찾아와 세상에서 가장 멋진 옷을 만들어주겠다고 속입니다. 이 옷은 너무 신비롭고 멋진 옷이어서 바보들에겐 보이지 않는다고 임금을 속입니다. 아니 임금 뿐만 아니라 모든 조정 신하들까지 속아넘어갑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늘 멋진 옷을 입혔던 사기꾼 일당이 있었습니다. 이 일당은 아비 최태민과 딸 최순실까지 2대에 걸쳐 대통령을 속였습니다. 대통령이 먼저 이들을 끌어들인 잘못도 있습니다. 결과는 현직 대통령이 범죄 피의자로 입건되는 헌정 사상 가장 비참한 상황이 됐습니다.

그런데, 동화 벌거벗은 임금님의 결말이 어떻게 됐는지 아십니까. 임금이 정신을 차려서 사기꾼 재봉사를 내쫓고 진짜 옷을 차려 입었을까요. 아닙니다. 벌거벗은 임금은, 어떤 아이가 임금님이 벌거벗었다고 소리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임금으로서 제 고집 때문에 벌거벗은 몸으로 계속 시가 행진을 합니다.

우리나라 대통령도 똑같습니다. 어쩌면 그토록 결말까지 똑같을까요. 어제 청와대는 검찰 수사결과를 놓고 상상과 추측으로 지은 사상누각이라고 했습니다. 검찰 수사를 거부했습니다. 온 나라 국민들이 대통령이 벌거벗었다며 촛불로 가리키고 있는데도 대통령은 벌거벗은 채 행진을 계속하겠다고 합니다. 끝까지 자기자신을 속이고 있습니다. 이 나라에서 벌거벗은 임금님 동화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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