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칼럼]
엊그제 한 지상파 방송을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이 방송은 그것이 알고 싶다, 라는 프로그램 끝에 시청자 제보를 기다린다는 자사 프로그램 광고를 내보내고 있었습니다. 광고 내용은,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에 대해 알고 있거나 이와 관련된 사람을 알고 있는 분의 연락을 기다린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아직도 세월호 때 대통령의 7시간이 해명이 안됐다고 보는 것이고, 또 그 7시간 속에 뭔가 결정적인 일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어제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 종교 지도자들을 만나서 자신이 사교와 관련된 일은 절대 없다고 적극 해명을 했다고 합니다. 유력 지상파 방송에서는 7시간 제보를 기다린다고 하고, 대통령은 그것만은 절대 아니라고 해명을 하고 있는, 앞뒤가 엇갈린 평행선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대통령 당신의 입으로는 그 7시간 동안 무엇을 했다고 소상하게 설명을 한 적이 없기 때문이 이런 평행선이 계속되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때로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능력이 다소 모자라도 정직하고 투명한 대통령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