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칼럼] 연로하신 어머니가 저에게 묻습니다. "야아, 김영란법, 김영란법, 허는디, 아니 그게 오늘부터 시작된다는디 그게 뭐냐." 제가 답변 드립니다. "네, 이제는 음식점에서 여럿이 밥을 먹어도 제가 먹은 것은 제 돈을 내자는 거예요. 어머니." 어머니가 말씀 하십니다. "아니 그러면 지금까지는 니 돈 안 내고 맨날 신세만 졌냐. 너도 한번 얻어 먹었으면 반다시 한번은 모시고 대접하지 그랬냐." 하이고. 어머니 말씀이 백번 지당하십니다. 저희 논설위원실에도 김영란법 매뉴얼, 그리고 문답집, 두툼한 책 두 권이 있습니다만, 복잡할 것 없다고 봅니다. 좋지 못한 청탁이나 부탁을 하려는 사람은 반드시 사전에 상대방을 신세지게 만듭니다. 신세 지지 말라는 어머니 말씀, 그게 정답입니다. 다들 마음속에는 김영란법에 대한 양심의 잣대를 갖고 있습니다. 해도 되는 일, 해서는 안 되는 일, 말 안 해도 다들 압니다. 자, 우리 사회가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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