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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에걸쳐 강제징용자, 국가유공자 3명인 집안의 이야기 입니다.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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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8변화영 조회수 1141

안녕하십니까? 저는 변화영입니다.
저희 집안에는 3대에 걸쳐 국가유공자, 강제징용자, 보훈보상대상자가 존재합니다. 보훈분야와 관련된 지식이 부족했을 당시에는 국가적 시스템에 대한 막연한 신뢰를 가지고 있었지만 관계당국의 무성의한 업무처리와 미흡한 사후 관리방식을 지켜보며 엄청난 실망과 허탈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 조부(변해준)께서는 일제 강점기 당시 일본 히로시마로 강제 징용되었으며, 미군의 원폭 투하 이후 방사능 피폭이 의심되는 호흡기 질환 및 관절, 대장 질환 등으로 투병하시던 도중 끝내 췌장암으로 인해 작고하셨습니다.
또한 그 분의 두 아들인 저의 큰아버지(변원길)와 아버지(변대원)는 모두 국가유공자 판정을 받았습니다. 큰아버지는 청룡부대 소속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하였으며 전역 이후 고엽제 후유증 증세를 보였지만 이에 대한 공식판정을 받기 이전인 1986년에 자신의 아버지보다 앞서 한 많은 생을 마감했고 사후에야 국가유공자 인정(2016년)을 받았습니다.
제 아버지(변대원)는 육군 전역 후 백혈병, 피부병 등을 앓던 중 우연히 해당 질환이 군 복무 당시 연천 철책 지역에서 고엽제를 살포하며 입은 상해임이 밝혀져 국가유공자 인정(2014년)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군 시절 무리한 훈련 및 작업의 여파로 허리를 못 쓰게 되었지만 국가유공자 인정을 받지 못하고 보훈보상대상자(2017년)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을 경험함에 있어 국가가 먼저 손을 내밀어 준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국가유공자가 되기 위해 내가 지키고자 했던 조국과 분쟁을 벌여야했고, 방사능 피폭 및 고엽제 후유증은 자녀세대에게 유전적 질환을 야기할 수도 있지만 이를 해결하려는 어떠한 진정성 있는 노력도 확인한 바 없습니다.
저는 자신보다는 항상 공동의 이익을 우선시하며 살아왔습니다. 또한 금전적으로 넉넉하지는 않지만 어르신 일자리 창출과 취약계층 아동 지원을 위해 4,000만원을 지자체와 사회복지기관에 기부한 바 있습니다. 비록 시대적인 비극 또는 국가를 위한 희생의 대가로 질환을 얻었지만 저희 가족은 이를 비관하지 않았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아무리 좋은 제도라 해도 알려지지 않으면 의미가 없고, 좋은 제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그것의 적용부문에 관한 실태파악이 필요합니다. 잠재적 보훈대상 국민 중 다수가 사회적 약자이기에 국가가 먼저 그들을 찾아주어야 합니다. 이는 국가를 위해 국민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이를 실천한 이들에 대한 당연한 예우이기 때문입니다.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2017년 11월 9일
변 화 영 드림


청와대 청원글입니다.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4735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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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 CHOSUN 변화영 2017.11.28 14:57

    제 연락처는 01091873456 입니다. 도와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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