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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주 오는주 - 시청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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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에 한가지만 진지하게 건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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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24최현순 조회수 533


 그러고보니 종편이 출범한지가 어느덧 4년이 지났습니다. 얼마전이 종편출범 4주년이었죠. 그동안 종편에 대한 비판이나 분석글을 가끔 쓰기도 했는데, 오늘은 좀 다른 말씀을 올리고 싶습니다. 그러려다보니 살짝 긴장도 되네요.


 2011년 12월에 출범한 종편은 모두 4개사이지만 4년이 지난 지금 ‘종합편성채널’의 모양새를 제대로 갖춰가고 있는곳은 TBC의 맥을 잇는다며 출범한 JTBC 정도뿐, 나머지 3개사(MBN,TV조선,채널A)는 현재 오전과 낮시간 대다수를 ‘정치,시사 토크쇼’ 방송에 할애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실상 준 보도채널화 했다고나 할까요. 사실 종편이 출범 처음부터 이런 형태의 방송을 한것은 아니고 처음엔 제법 야심찬 기획도 많았었는데, 2012년 총선과 대선을 거치면서 특히 선거와 관련 정치이슈를 다룬 방송들을 많이 내보내면서 자연스럽게 지금과 같은 편성방식으로 바뀌어 간 것입니다. 그러니 종편이 출범한지는 어느덧 4년이지만 3개 종편사(MBN,TV조선,채널A)가 오전과 낮시간 대다수를 ‘정치 시사 토크쇼’를 편성하는데 할애하는 방식으로 바뀐지는 이제 3년 내지 3년 반 정도가 됩니다.


 종편이 지금과 같은 편성방식을 취한것은 아무래도 시청률 때문이라 말할수 있을것입니다. 무엇보다 집에 낮에있는 중년층 이상의 시청층을 하루종일 반복되는 ‘정치,시사 토크쇼’로 확실하게 붙잡을수 있다는 이점을 발견한 것일테니까요. 그리고 생각해보니 이전까지는 특히 일반 케이블의 경우 낮에 집에있는 중년층 이상 시청층이 볼만한 방송 콘텐츠가 마땅치 않았다는 점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전까지 지상파는 대략 오전 열시경부터 오후 4-5시까지는 버려두는 시간대였습니다. 따라서 딱히 경쟁력있는 방송콘텐츠를 편성할일이 거의 없었죠. 24시간 방송을 하는 일반 케이블의 경우 드라마,영화채널이야 늘 하던 드라마,영화 재방,반복이고 여성전문채널은 대개 패션,미용,연예정보등 젊은 여성들이나 관심가질만한 내용을 방송합니다. 음악전문채널이야 대개 젊은이 취향의 아이돌만 나오고 복지,종교,육아,장애인 이런 채널들은 관련분야에 아주 특별한 관심이 있거나 특정한 정보를 취하고픈 의도가 없을 경우에는 딱히 잘 보지 않는 채널들입니다. 그러다보니 종편 시대 이전까지는 낮에 집에있는 중년층 이상 특히 그중 남성들이 볼만한 방송 콘텐츠가 마땅치 않았던것입니다. 헌데 그러던차에 종편의 이와같이 매일같이 쏟아지는 정치이슈들을 다수의 ‘정치평론가’들이 나와 이야기를 하며 토크쇼를 펼치는 이런 방송이 제대로 이분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것 같습니다.


 사실 제가 종편3사 간부쯤 된다 하더라도 종편의 지금과 같은 편성방식을 일부러 크게 바꾸려하지는 않을듯 합니다. ‘저렴한 제작비로 고정 시청층을 쉽게 확보할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이걸 포기하고 다른 모험을 할 필요는 없을테니까요. 좀 더 전망을 해보자면 재승인 심사 문제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봐도 향후 3-5년 이상은 이와같은 방식의 종편이 계속 유지될듯 합니다. - 설사 2017년에 정권이 바뀐다 하더라도 그 다음 ‘종편 재승인’은 2020년에 이루어집니다.


 무엇보다 지금의 ‘시사 토크쇼’ 정도로 장르를 구분하면 적절할것 같은 이와같은 방식의 종편 정치,시사 프로들은 과거 지상파 같은데서 하던 가령 ‘백분토론’이나 ‘심야토론’ 같은데서 대학교수라던가 정치인들이 직접 나와 전문이슈와 관련 치열한 토론을 벌이던 그와같은 딱딱하면서도 치밀한 그런 분위기와는 달리 그저 다수의 출연자가 매일같이 쏟아지는 정치권이나 북한관련 이슈를 ‘느슨한 만담’ 형식으로 이야기를 나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런면에서 ‘정치토크쇼’나 ‘시사토크쇼’ 정도로 장르를 명명하는게 가장 적절한 것 같습니다.


 현재 종편에 ‘정치평론가’ 자격으로 출연하는 단골 패널들은 대개 언론인이나 국회의원 보좌관 또는 정당인 출신 그 외 대학교수,변호사,심리학자 출신등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언론인이나 정당인 출신들은 아무래도 과거 자신이 직접 취재를 하거나 정치권에 몸담고 있으면서 직,간접적으로 보고 체험한것들이 있기에 그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현실정치를 보는 매우 예리하고 날카로운 분석력을 갖추고 있는것이 사실입니다. 적어도 종편에 출연하는 언론인이나 보좌관,정당인 출신들의 패널이 그 부분에 있어서만큼은 일가견이 있으신 분들이란 점은 저도 분명 인정합니다.


 헌데 종편의 이와같은 오전부터 낮까지 시사토크쇼 편성이 시작된지 어느덧 3년여가 되는 시점에서 한번 조심스러운 건의이자 제안을 종편 관계자들에게 진지하게 드리고자 합니다. 다름아니라 실은 인터넷의 정치,시사 웹진이나 블로그등에서 활동하는 무명의 ‘인터넷 정치논객’들을 한번 종편의 ‘정치평론가’로 섭외해주시면 어떨까 하는 점입니다.


 혹 실제 종편 관계자들이나 제작진들이 이 글을 보신다면 제 의견을 어찌 받아들이게 되실지 모르겠지만, 물론 인터넷의 정치,시사 논객들은 대다수 소위 듣보잡 무명씨입니다. 그리고 인터넷 정치웹진 문화가 어느덧 십수년이지만 사실 상당수 웹진들은 정치편향적이고 웹진이나 논객중엔 개중엔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을 집요하게 유포하거나 극단적이고 황당한 주장을 하는 사람도 종종 있는등 부작용도 있는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인터넷 논객들중 상당수는 특히 정치논객들은 대개 과거의 정치 신문기사나 선관위등에서 제공되는 과거 선거자료 또는 기타 정당과 정치인과 관련한 각종 객관적인 데이터,자료들을 참고해 현실정치를 분석하거나 비평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 분석력과 참고하는 데이터의 풍부함과 신뢰성 만큼은 현재 종편에 출연하는 언론인,정당인 출신 ‘정치평론가’들에 견줄만한 수준이 못되지 않는다고 감히 말씀드릴수 있습니다.


 좀 더 노골적으로 종편의 ‘정치 시사토크쇼’의 편성방식이 앞으로도 크게 바뀌지 않을 전망이라면 기왕이면 한번 종편이 무명의 ‘인터넷 논객’들에게 한번 등용의 기회를 주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이와같은 말씀을 드립니다. 종편으로서는 뜻하지 않은 보석같은 인재를 발굴할수도 있고, 인터넷 논객들에게도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되는 피차 충분히 윈-윈하는 길이 될수 있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종편에 ‘인터넷 논객’들을 ‘정치평론가’로 활용해 주시면 어떨까 하는 제안을 드리는 더 솔직한 이유는 사실 ‘경제적 이유’와도 무관치 않습니다. 인터넷 정치웹진의 상당수는 영세하게 운영되며 따라서 다년간 인터넷 논객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도 상당수는 경제적으로 대체로 열악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에 반면 현재 종편에 정치평론가로 출연중인 분들의 상당수는 과거 유력 언론사 기자나 유력정당 중,하위 당직자,보좌관등 그런대로 우리 사회에서 잘나가던 직종에 계시던 분들 아닙니까. 그러니 이런분들 대신 경제적으로 열악하고 영세하게 살아가는 인터넷의 ‘정치,시사 논객’들에게 한번 기회를 주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이런 제안을 드리는 것입니다.


 막상 이런 제안을 공개적으로 올리고나니 이후 반응이 어떠할지 예측하기가 쉽지 않아 그저 긴장될 따름입니다. 그러나 종편이 출범한지 4년이고 지금과 같이 오전과 낮 시간 대다수를 ‘정치토크쇼’에 할애하는 방식이 앞으로도 크게 바뀌지 않을 전망이라면, 차라리 패널 섭외에서라도 한번 변화를 가져와 보는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궁리 끝에 이와같은 건의를 드리는 것입니다. 종편으로선 판에 박힌 평론가들에 의해 다소 식상해진 분위기를 새롭고 신선한 온라인 논객들의 발굴로 지금 방영하는 ‘정치토크쇼’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효과도 가져올것이고, 인터넷의 무명의 논객들에겐 종편을 통해 한번 등용의 기회를 잡아볼수 있는 이쯤되면 피차 Win-Win의 조건으로 그리 나쁘지 않을까 생각되어 감히 말씀 올리는 것입니다. 모쪼록 이 글을 보시는 종편 관계자,제작진들의 심사숙고가 있으시길 바라며 위와같은 제안의 글을 마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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