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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移通社, 北서 빈털터리로 쫓겨날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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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1이형식 조회수 445

이집트 移通社, 北서 빈털터리로 쫓겨날 위기

 

<!-- news_left_aside -->입력 : 2016.01.04 03:00  수정 : 2016.01.04 07:26

[독재국가서 돈벌던 오라스콤, 北에선 모든 자산 뺏길 판]

 

6억 달러 수익금 한푼도 못챙겨

 

- 뛰는 오라스콤 위에 나는 北당국

北, 오라스콤 외화 반출 막고 경쟁업체 등장시켜 고사 작전

- 외국기업 '北투자 실패' 되풀이

대우·현대아산·中광산기업 등 자산 몰수당하고 투자금 못 건져<!--  --><!-- article text body 20151022 -->2008년 말 북한에 '고려링크'란 회사를 세워 이동통신 사업을 펼쳐온 이집트의 '오라스콤'이 북한 사업 철수를 검토 중이라고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 img option modified under300 right 20150828 --><!-- img links has --><!-- img links none -->사위리스(가운데) 이집트 통신회사 오라스콤 회장이 지난 2011년 1월 북한을 방문, 김정일(오른쪽) 국방위원장·장성택 당시 국방위 부위원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article text body 20151022 -->오라스콤은 지금까지 북한에서 미화 6억달러 이상을 벌었지만 북한 당국이 외화 반출 승인을 내주지 않아 수익금을 한 푼도 회수하지 못했다. 조봉현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은 수익금의 송금을 막으면서 이 돈을 평양시 현대화 사업 등에 투자하라고 요구했다"며 "몇 년 전 오라스콤이 투자했다 실패한 류경호텔 마무리 공사가 대표적"이라고 했다.

 

2012년 말까지 독점사업권을 보장받았던 고려링크는 북한 당국이 새로 설립한 국영기업 '별'과 경쟁하면서 경영 환경이 크게 나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전직 통일부 관리는 "북한에서 사업을 한다는 게 얼마나 예측 불가능한지 재확인시켜 준 사례"라며 "오라스콤이 철수하면 기지국 등 투자한 모든 자산은 북한 당국이 몰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에 휴대전화가 처음 등장한 건 2002년이다. 태국의 이동통신 사업자 선넷이 약 2만명을 대상으로 제한적 2G폰 서비스를 제공했다. 하지만 2004년 4월 평북 룡천역 폭발 사고 이후 사업이 전면 중단됐다. 정보 소식통은 "당시 사고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겨냥했으며, 휴대전화가 범행 도구로 쓰였다는 정보가 입수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동통신 서비스가 재개된 것은 2008년 말이다. 오라스콤이 75%, 북한 체신성이 25%의 지분으로 '고려링크'를 설립하고 전 주민을 상대로 3G 이동통신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서비스 개시 직후 1694명이던 가입자는 2012년 2월 100만명, 2013년 5월 200만명을 돌파했다. 작년 말 현재 380만명 안팎으로 추정된다.

 

<!-- img option modified under300 right 20150828 --><!-- img links has --><!-- img links none --><!-- article text body 20151022 -->북한이 체제 이완에 대한 부담을 감수하고 휴대전화 보급을 허용한 이유는 재정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오라스콤이 공개한 재무제표에 따르면 고려링크는 2014년에만 3억44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이 중 2억7000만달러가 수익(세전)이었다. 수익의 75%가 오라스콤 몫이지만 북한 당국의 요구로 상당액이 북한에 재투자됐다. 알짜는 당국이 독점하는 단말기 판매 수입이다. 중국산 중고 단말기를 대당 20~30달러에 들여와 200~400달러에 판다. 여기서 챙기는 돈도 연간 2억~3억달러 정도다.

 

오라스콤은 글로벌 이동통신업계에서 '고(高)위험·고수익'을 추구하는 회사로 유명하다. 시리아·이라크·짐바브웨 등 주로 정정이 불안하고 기반 시설이 열악한 나라들에 진출, 부채를 끌어들여 재빠르게 사업을 키운 뒤 후발 업체가 등장하면 자신의 회사를 팔아넘기는 방식으로 막대한 이익을 챙겨왔다. 하지만 북한은 오라스콤의 외화 반출을 막아 수익금을 한 푼도 회수하지 못하게 했다. 작년 6월 말 현재 고려링크의 자산은 8억3200만달러이고, 이 가운데 6억5300만달러가 현금(북한 원화)이다. 북한은 오라스콤의 사업독점권이 만료(2012년 말)되자 경쟁 업체('별')를 등장시켰다.

 

오라스콤의 사위리스 회장은 고려링크와 별의 통합 방안 등을 제시하며 사업 지속 의지를 굽히지 않았지만 허사였다. 오라스콤은 결국 작년 11월 고려링크를 계열사에서 협력사로 전환하고 고려링크의 자산을 대차대조표에서 제외했다. 현재 사위리스 회장은 자산과 경영권까지 빼앗길 위기다. 안보 부서 관계자는 "뛰는 놈(오라스콤) 위에 나는 놈(북한 당국)이 있는 셈"이라고 했다.

 

오라스콤은 2014년 말 현재 북한에 약 8000만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돈은 주로 기지국 건설과 전화 케이블 등 장비 구입에 쓰였다. 기지국의 경우 2011년 3분기까지 평양과 14개 주요 도시, 86개 소도시에 모두 453개를 세웠다는 발표 이후 업데이트된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 img option modified under300 right 20150828 --><!-- img links has --><!-- img links none -->스마트폰으로 사진 찍는 北학생들 - 북한 학생들이 지난해 10월 평양에서 열린 조선 노동당 창건 70돌 경축 공연에서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고, 문자메시지를 확인하고 있다. 북한의 휴대전화 이용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380만명으로 추정된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article text body 20151022 -->정통한 대북 소식통은 "오라스콤이 고려링크 지분을 넘기기 위해 중국 기업들을 접촉했지만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며 "과거 외국 기업들의 북한 투자 실패 사례에서 보듯 빈손으로 쫓겨난 뒤 자산은 북한 당국에 몰수당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1990년대 대우가 투자했던 남포공단의 시설 전체를 몰수했고, 2010년 금강산지구 내 현대아산 등 남측이 투자한 자산(3673억원)도 동결·몰수했다. 중국 마그네사이트 가공 회사 시양(西洋)그룹도 황해남도 옹진 철광에 2억4000만위안을 들여 철광석 선광(選鑛) 공장을 건설했다가 2012년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당하고 투자금을 한 푼도 못 건지고 철수했다.

 

통신업계의 한 전문가는 "북한에 이동통신 기지국이 얼마나 촘촘하게 구축됐는지는 알 수 없다"며 "다만 북한 기술자들이 7년 정도 기지국 운영에 관여한 이상 오라스콤이 철수해도 기지국 운영엔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정부는 오라스콤이 수억달러를 들여 깐 이동통신망의 재활용을 미리 준비해왔을 것으로 보인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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