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 아부지 페북에서
10월 4일.
수감생활을 하던 청년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서 두달간 단식을 하다 신부전증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되었는 소식을 아무도 모르고 있다 10월1일 청년의 모친께서 국민 대책위에 단식을 멈추게 해달라고 도움을 요청해 와서 알게 되었습니다. 모친께서도 아들이 단식을 멈추지 않으면 수면제 먹고 죽어 버리시 겠다고하셔서 면회가 안되어 조군께 편지를 보냈습니다.
조ㅇㅇ군 소식을 오늘 처음 들었어요. 그 힘든 감옥 생활 중에 세월호 특별법을 위해 두달이나 단식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놀랐어요. 우리 유가족을 위해 그렇게 목숨이 위태로울 정도로 애써줘서 정말 고마워요. 그러나 조ㅇㅇ군 이제 단식을 멈춰 주세요. 나는 이번 사고로 유민이를 잃었어요. 너무 아까운 귀한 딸이었는데. 자식을 잃는 고통이 얼마나 큰지 알아요? 그래서 조ㅇㅇ군 잘못될까봐 어머니께서 얼마나 고통하고 계실지 알겠어요. 더 이상 자식 잃는 부모 없게 하려고 특별법 만드려고 하는건데 이거 때문에 조ㅇㅇ군 잘못되면 나는 더 이상 싸울 수 없어요. 제가 단식을 중단한 것도 그것 때문이었어요. 제 어머니와 남은 딸이 저 잘못될까봐 무서워하고 울었어요. 그리고 조ㅇㅇ군 아직 갈 길이 멀어요. 오랜 싸움이에요. 그래서 끝까지 싸우려면 슬프고 힘들면 안되고, 웃어야 하고 건강해야 해요. 그러니 단식을 멈춰주세요. 그리고 밥 먹고 힘내서 감옥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해주세요. 그게 우리 도와주는 거에요. 다시 밥 먹는다는 소식 기다릴께요. 그리고 출소하면 같이 맛있는 것 먹으러 가요.
복식 잘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웃으면서 만나요. 정말 고맙습니다.
조ㅇㅇ군께서 단식을 멈췄다고 조군 모친께서
답장이 왔습니다.
먼저 감사드립니다 울 진이가 유민아빠의 편지 도움으로 미음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미음을 조금씩 먹이니 속쓰리고 아프다 하네요 이제부터 겪어야할 고통의 시작이겠죠 갖은 설득 회유 협박 끝에 이제 맘먹은것 같기에 머리도 감기고 면도도 시키고 좁은 병실 화장실에서 목욕도 시켰습니다 그 앙상한 몰골 엉덩이는 등밑으로 들어가 잘 만져지지도 않고 배가죽등가죽은 붙어있어 씻기는 내내 속으로 피울음을 삼켰습니다 조금 서있었다고 금방 어지럽고 힘들다하네요 남들은 지생명이 위태로울지경이라 그리 말해도 지는 특별법타결될때까지 아직 견딜수있다 고집피운걸 부산 입석 기차 타고 내려오면서도 다시 번복하지않기만 빌었습니다 세월호 사고후 저도누구보다 가슴아파하고 울분에 찼었지만 근래엔 정말 정치권부터 모두다 원망스럽기만했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다행히 이제라도 회복식을 먹게 되었지만 신부전도 잘 치료되고 제대로 잘 회복되길 바랄뿐입니다 그러나 영어의 몸이라 부모가 해줄수 있는게 없어 답답하고 가슴만 칠뿐입니다 아직 일년정도를 더 있어야하는데 합병증이 없길 바랄뿐입니다 그래도 유민아빠편지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모쪼록 이런 노력의 결과가 부디 좋은 결론으로 도달할 수 있길 진심으로 기도드립니다 가족 모두모두에 밝은 햇살이 비치고 건강하시고 행복하길 바라면서 다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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