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가족 靑행진, 외부 학생들이 부추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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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21 서*헌 조회수 157 |
실종자 가족 "20일 진도대교 靑행진, 외부 학생들이 부추겼다…가족들, 인양 놓고 의견 엇갈려" 조선닷컴
입력 : 2014.04.21 16:36 | 수정 : 2014.04.21 16:38
세월호 침몰 실종자인 경기도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 조모군의 친형인 조원선(25)씨는 21일 오전 종합편성채널 채널A ‘뉴스특보’에 출연, “당시 실종자 가족도 아니고, 단원고 학생도 아닌, 학생들이 선두에 서 있었다. 그들이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조씨는 이날 방송에서 “일곱살 터울인 동생이 지금 실종 상태”라며 “부모님은 진도체육관에 있고, 나는 지난 주말 진도에 내려갔다 올라왔다”고 말했다. 조씨는 실종자 가족 분위기를 묻는 진행자 질문에 “좀 뉴스랑 달랐다. TV에선 울고만 계시고 그러는데, 실제 가보니 우는 분들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며 “이제는 객관적으로, 좀 내부 분열이 많다. ‘배를 인양해야 한다,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뉘어 있다”고 전했다.
조씨는 “(우리 부모님의 경우) ‘72시간의 기적’이라고 하는데, 이미 그 시간을 넘어버렸고 사실상 이제 기적은 없다고 보고 있다”면서 “다른 (실종가 가족) 분들도 그 부분에 대해서 시신을 빨리 찾고 싶어하는 게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서) 어떤 양을 해줘도 우리가 보기엔 최선을 다했다고 보기 어렵다. 시신도 조금씩 들어오고 하니까 구조를 마치 안 하는 것 같기만 하다”면서 “다만 우리 부모님은 마음을 어느 정도 잡은 것 같고…. 아빠가 엄마를 많이 위로해주고 계신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20일 밤 진도대교에서의 실종자 가족-경찰 간 대치 상황에 대해 ‘외부인의 선동’ 의혹을 제기했다.
조씨는 “그날 분위기도 정말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면, 군대 행진을 하듯이 했는데 웃긴 게 학생들이 선두를 하고 있더라”며 “물론 (실종자) 부모님들도 오열해서 한두 분은 그렇게 하시는 분들이 있겠지만, 학생들이 선두를 하고 있었다. 그들은 단원고 학생도 아니었다. SNS나 트위터에 올린다고 하는…”이라고 말했다. 조씨는 “이건 좀 아닌 것 같다. 유가족도 아닌 사람들이, 물론 유가족들 동의는 받았지만, (청와대행은) 반강제적이라고 볼 수 있지 않나”라며 “‘나가자’ 하면 보통 자원해서 나가고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나가야 하는데, 그걸 그 학생들이 ‘나가십시오,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라고 부추기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0일 오전 1시쯤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에 있던 실종자 가족 등 100여명은 “청와대로 가서 대통령에게 이 상황을 보여주자”면서 진도대교까지 9km를 걸어갔으나 길을 막은 경찰과 8시간가량 대치하다 해산했다. 실종자 가족과 경찰은 이 과정에서 가벼운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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