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아파 공황장애 환자같다. 뼈속을 파고드는 추운 바닷물에 잠겨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얼마나 죽음의 공포에 떨고있을까!. 법 이전에 승객을 구조해야 할 선장과 승무원들의 직업윤리가 이정도인가. 사경의 기로에서 허우적거리는 어린학생들의 구조는 커녕 '선실에 대기하라'는 방송만 내 뱉은채 앞서거니 뒤서거니 자기들끼리 먼저 탈출한 이들이야 말로 인간이 아니다. 1912년 빙산에 부딪쳐 침몰한 타이태닉호사고때는 승객. 승무원2224명 가운데 32%인 710명이 구조됐다. 선장은 배 침몰직전바다에 뛰어들어 헤엄치는 생존자을 구명보트로 인도한후 자기는 배로, 일등항사와 기관장.기관사들도 마지막 순간까지 승객들의 탈출을 돕다가 타이태닉과 최후를 함께했다. 그러나 이번 세월호의 선장과 승무원들은 어떠했나. 동아일보기자가 병원으로 찾아갔을때 선장은 바닷물에 젖은 5만원권과 1만원권짜리 돈을 말리고 있었다고 한다. 기가 막힌다. 정치인의 현장방문도 문제다. 반갑지도 않고 구조작업에 방해가되니 제발 가지말라. 누가 보고 싶다고 했나. 꼭 가고싶으면 산소통을 메고 가라. 오죽했으면 피해자 가족들이 방문을 삼가해 달라고 했을까. 당국의 우왕좌왕하는 모습도 그렇고, 18일 합동수사본부의 중간결과발표도 새로운것이 없고보면 무엇때문인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아뭏튼 희망의 끈을 놓지말고 구조에 최선을 다하자. 피해자 가족들에게도 따뜻한 위로를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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