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소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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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12 안*혁 조회수 158 |
3월 11일 초등학생인 의붓딸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구속 기소된 울산 계모에게 검찰이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한 것을 환영한다. 당시 8살인 숨진 이양을 부검한 결과, 갈비뼈 24개 중 16개가 부러지거나 금이가고 다리뼈가 부러진 X-Ray 사진이 공개 되서 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준 바 있었다. 지난해 10월 24일 오전 8시 계모 박씨는 아이가 2,000 원을 훔쳤갔다는 이유로 아이의 머리와 가슴 등을 주먹과 발로 수차례 집중 폭행했고 벌을 세웠다. 이날은 마침 학교에서 부산 아쿠아리움으로 소풍을 가는 날이었다. 계모에게 폭행을 당한 뒤 방에 들어가 있던 이양은 오전 10시 30분쯤 다시 나와 “소풍만은 보내 달라”고 애원했으나 박씨는 또다시 2차 폭행을 가했다. 이후 박씨는 2차 폭행 후 허리가 아프다며 쪼그려 앉아 있는 이양에게 목욕을 하게 했다. 비틀거리는 이양이 욕실에 들어간 뒤 혼수상태에 이른 것을 발견한 박씨는 이양을 바로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인터넷에서 ‘멍자국을 없애는 법’ 등 을 검색하다가 따뜻한 물에 담그는 것이 좋다는 것을 보고는 아이에게 목욕을 하게 했다고 한다. 아이의 결정적인 사인은 부러진 갈비뼈가 쪼그리고 앉아 있다가 폐를 찔러 폐혈증으로 죽은 것. 경찰조사 결과 이외에도 박씨는 이양이 거짓말을 한다거나 학원에서 늦게 귀가한다는 이유로 2011년 5월부터 3차례에 걸쳐 뜨거운 물을 뿌려 화상을 입힌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고 했다. 2009년 현재의 남편과 결혼한 이후 박씨는 의붓딸의 잘못된 버릇을 바로 잡는다며 자주 폭행했다. 하지만 이양이 성격도 밝고 예의도 바르며 학교생활도 잘해 누구도 폭행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한다. 8년이라는 그 짧은 인생에 인생의 반을 매만 맞고 살다가 저 세상으로 간 아이야, 너를 버리고 간 엄마가 많이 원망스러웠지? 네가 이렇게 매를 맞아 죽어 가는데도 무심한 아빠가 많이 원망스러웠지? 부디 폭행과 고통이 없는 하늘나라에서 즐거운 소풍 맘껏 가기를 바란다. 이번 검찰의 법정최고 구형은 백번 옳은 결정이다. 재판부도 검찰의 구형을 그대로 선고하여 억울하게 죽은 아이와 피맺힌 친모의 원한을 갚아주어야 하며 이 땅에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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