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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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10 안*혁 조회수 163 |
지난 주말인 8일 오전 9시 26분경 충남 예산군 오가면 박모 씨(47)의 집에서 불이 나 Y여고 신입생인 박 씨의 딸(17)이 숨지는 안타까운 뉴스가 있었다. 박 양은 할머니 이모 씨(63)와 함께 집에 불이 나자 집 밖으로 피신했다. 그러나 할머니는 박 양의 교복을 챙기겠다며 집으로 다시 들어갔고 뒤늦게 이를 안 박 양이 잠시 후 할머니를 구하겠다고 뒤따라 들어갔다. 하지만 할머니는 교복을 갖고 탈출했지만 박 양은 불길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연기에 질식해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다. 딸,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던 박 씨는 이날 아침 농사일로 외출한 상태였다. 할머니는 “손녀가 새로 구입한 교복이 생각나 불이 난 집으로 들어갔다가 돌아와 보니 손녀가 보이지 않았다. 이제 고교생이 됐다며 교복을 애지중지했는데…” 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할머니는 손녀가 그토록 소중하게 생각하는 새 교복에 목숨을 건 것이고 손녀는 할머니를 구하겠다고 목숨을 건 것이다. 우선 인성이 무너진 현 교육의 세태에서 이렇게 착한 심성을 가진 효녀 박양은 부디 하늘나라에 가서 천상의 복을 누리기를 기도한다. 차제에 교복에 대해 한마디 해야겠다. 교복을 왜 입히는가? 첫째, 교복을 입히는 이유는 뭐니뭐니해도 같은 소재, 같은 디자인, 다량 주문으로 저렴하게 입힐 수 있다는 장점, 그리고 교복이라는 동일한 유니폼을 입힘으로서 학생들 간의 위화감 조성을 예방하고 학생들을 어느정도 통제 할 목적도 있다.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 우선, 교복이 일반 사복보다도 더 비싸다. 또한 두발이 자유화 되어 있어 교복만 벗으면 학생인지 구별하기도 쉽지 않다. 두발이 자유화 되어 통제도 어렵고, 그렇다면 일반 사복보다도 비용이 더 드는 비싼 교복을 굳이 획일적으로 입혀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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