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벅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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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12 안*혁 조회수 161 |
이상화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서 올림픽 신기록의 대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것도 올림픽 2연패의 대 업적이었다. 올림픽 여자 500m 2연패는 세계 세번째이자, 아시아 최초의 대기록이다. 이상화가 스케이트를 처음 접한 것은 세 살 터울의 오빠 덕분이었다. 교내 스케이트 대회에서 상장을 받은 오빠를 부러워했던 이상화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오빠와 경쟁적으로 스케이트 연습을 했다. 하지만, 여동생이 오빠보다 더 소질을 보이면서 당시 조그만 연립주택에 살았던 어려운 가정형편에 오빠는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오빠가 스케이트를 그만뒀을 때 초등학생 이상화는 아버지에게 '포기하지 않고 힘들어도 꾹 참고 열심히 하겠다'는 편지를 썼다고 한다. 이때부터 이상화는 늘 오빠 몫 까지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를 했다고 한다. 어려운 가정형편에 10대의 이상화는 벌써 어른이 되어있었다. 이상화는 초등학교 학업 성적도 우수했다. 중학교 때는 단 한번도 결석도 하지 않은 성실한 학생이었으며 중학교 때 종아리를 다쳐 12바늘을 꿰맨 뒤 실밥도 뽑지 않은 채 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어려운 가정 형편이 어린 이상화 선수를 오히려 이렇게 강하게 키웠는지도 모른다.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의 파워는 단연 허벅지에서 나온다. 이상화는 허벅지를 키우기 위해 자전거, 바벨등 웬만한 남자들도 견디기 어려울 정도의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허벅지를 60 Cm까지 키웠다. 이런 이상화의 허벅지를 두고 꿀벅지가 아닌 금벅지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파워를 키우기 위해 체지방을 줄이고 근력을 키우자 늘어난 근육이 혈관을 압박하여 하지정맥류 증세가 심해지는 부작용을 함께 얻게 되었다. 더욱이 스케이트 선수에게 필연적인 무릎 연골에 물이 차 당장 수술을 해야 할 지경이 되었지만, 자신을 위해 꿈을 접은 오빠를 위해, 어려운 가정 형편을 위해 아픈 몸을 이끌고 시합에 임했다. 어린 이상화의 금메달 소식에 기뻐하면서도 콧잔등이 시큰해지는 이유다. 요즈음 나이 먹고도 나이 값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래서인지 불과 10대 때부터 어른보다도 더 속이 깊고, 불과 20대에 힘든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이상화 선수의 정신력은 그가 따낸 금메달보다도 값지다. 자랑스런 대한 딸 이상화선수에게 온 국민은 큰 박수를 보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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