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6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황금자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90세. 1924년 함경도에서 태어난 황 할머니는 13살 때 길을 가다가 일본 순사에게 붙잡혀 처음에는 유리공장으로 끌려가 중노동을 했다. 3년 뒤에는 만주로 다시 끌려가 일본군 위안부로 일해야만 했다. 황 할머니는 해방이 된 뒤 한국으로 되돌아 왔으나 평생 독신으로 어렵게 살았지만 선행도 많이 했다.
황 할머니는 빈병과 폐지를 주워 판돈으로 2006년부터 2년마다 세 차례에 걸쳐 강서구에 총 1억원을 장학금으로 냈다. 2011년 7월 이러한 선행이 알려지면서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기도 했다. 황 할머니는 사후 남은 전 재산 3,000여 만원도 사회에 환원했다. 황 할머니는 이렇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내 놓고 떠난 영웅이였다.
한편 25일 공영방송 NHK의 모미이 가쓰토 신임 회장(70)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관련 “전쟁을 했던 어떤 나라에도 위안부는 있었다”면서 배상을 요구하는 한국을 비판했다. 모미이 회장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쟁지역에는 (위안부가) 있었으며 독일, 프랑스 등에도 있었다”면서 “한국이 일본만 강제 연행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강변했다.
만약 나치 독일이 “다른 나라도 다 저지른 행위인데 왜 나만 가지고 그러느냐”고 변명했다면 세계인들은 뭐라고 했을까? 일본과 독일이 다른 점은 독일은 전후 지금까지도 늘 기회만 되면 무릎 꿇고 진정한 사과를 하는 나라인 반면 잘못을 저지르고도 뉘우치지 않는 나라, 자신의 잘못을 감추고 정당화 하려는 양심 없는 나라-그 나라가 바로 일본이다.
아베 총리와 아베의 나팔수 NHK 모미이 가쓰토 회장이 먼저 깨달아야 할 것은 세계인들이 독일을 왜 진정한 양심 있는 선진국으로, 일본을 왜 양심 없는 나라로 평가 하는지 깨달아야 할 것이다.
이제 황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7명 중 생존자는 이제 55명으로 줄었다. 황 할머니가 일본에게 바란 것은 결코 금전적 피해 보상도 아니었다. 황 할머니가 일본에게 바란 것은 오직 “진정한 사과” 한마디였다. 주변국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일본은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진정한 사과 한마디 하는 것이 그렇게도 어려운가?
가진 것 아낌없이 다 주고 떠난 황 할머니야 말로 아베나 NHK 모미이 회장 같은 양심 없는 자들에 비하면 우리시대에 ‘진정한 영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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