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저격수다2 - 시청소감

돌아온 저격수다2 - 시청소감
시청자들께 드리는 편지 1 - 진선하 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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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29 장*재 조회수 327

편지 올리기 전에 글 하나 다시 읽어보려고 게시판을 뒤졌습니다. 삭제를 하신 듯하여 많이 서운했습니다. 예전에, 제가 축구해설할 때의 이야기를 적어 놓으신 글.

벌써 10여 년이나 지난 일인데, 그토록 생생하게 기억해 주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20여 년 전에는 세계에서 일본사람 무시하는 사람들은 한국사람들 뿐이었는데, 지금은 세게에서 한국사람 무시하는 사람들은 한국사람 뿐이라지요. 90년대 중반 이집트에 갔을 때, 제가 한국 사람이라니까 택시 운전사가 '그레이트 코리안 프레지던트' 이야기를 하더군요. 은퇴한 자기 장인이 농업기술 공무원인데, 한국 사람 만나서 새마을 운동 이야기 들어보는 것이 평생소원이다, 한 번 만나줄 수 없느냐는 초대도 받았습니다. 일가친척들 다 몰려와 이방인 손님 반기는 집에서, 한국을 진지하게 부러워하는 노년의 전직 공무원과 이야기를 나누며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사가 제3세계 사람들에게 희망과 빛이 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이승만 대통령과 박정희 대통령을 존경합니다. 자료를 연구하면 할수록 이 두 분의 공적이 정말로 적지 않구나, 감탄을 멈출 수 없습니다. 다만, 이런 점은 가슴에 새기고 잊지 않도록 노력합니다. 제가 존경하는 예술가 한 분은 어려서 아버님을 잃었습니다. 경무대 공무원이셨던 그 어르신은 서울수호 방송을 듣고 출근을 하셨다가 바로 납북당해 아직까지 생사불명이시지요. 이 분께는 '제가 이승만 대통령을 존경한다'는 이야기를 적어도 면전에서는 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인간적인 예의라고 여기는 까닭입니다. 저는 진선생님의 개인사를 알 도리가 없습니다만, 어떤 곡절이 있는 것은 아닌가, 때때로 혼자서 짐작을 해보기는 합니다.  

 

박정희 대통령을 너무 일방적으로 찬양한 것은 아니냐는 지적에도 일부 동의합니다. 모든 인물들에게는 공과가 있게 마련인데, 너무 공적만 부각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씀 말이지요. 문제는, 그 동안 박정희 대통령의 공적을 무시하고, 허물만을 일방적으로 드러내는 분위기가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저희가 느끼기에 그렇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이 역사적인 인물의 공적을 먼저 부각해 보자는 것이 저희들이 박정희 특집을 마련했던 배경이었습니다. 적어도, 세계 최빈국 대한민국이 선진국 언저리까지 발전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그 중심에 박정희 대통령이 자리한다는 것도 또한 사실이니까요. 추모특집 시리즈를 길게 가져간 것은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거웠기 때문입니다. 고마움을 표시하지 않는 사람은, 개인이든 단체든 국가든 미래가 없는 조직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선하 선생님 정도의 비판이라면 저는 얼마든지 감수합니다. 논리적이고 기본적으로 점잖은 기조를 유지하시며 무엇보다도 사실에 근거해서 문제점을 지적하시는 분이니까요. 물론, 저와는 '해석의 문제'라는 지점에서 다소 길이 갈라지기는 하지만. 진선생님께서 돌아온 저격수다를 봐주시는 건 그래도 무언가 볼만한 구석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라고 생각하며 즐거운 상상을 해봅니다. 정치적 견해가 같지 않더라도, 진선생님같은 분을 제 팬으로 만들 수는 없을까. 

 

앞으로도, 보내주시는 의견 적극 참조하겠습니다. 이 글, 읽어주실지 어떨지 자신은 없습니다만, 혹시 약간이라도 마음이 움직이셨다면 예전에 제 축구해설 어떤 점이 인상 깊었는지 글 남겨주셨으면 합니다.

 

그 때 제 관심사는, 축구에 그토록 많은 사회적 자원이 들어가는데, 왜 사회적 수익은 거의 없을까, 하는 문제였습니다. 축구가 하나의 산업이 되고 문화가 되고 역사가 되면, 국민들이 즐길 수 있는 폭과 깊이가 많이 늘어나는 것 아닐까, 그것이 국민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길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 하는 점이었습니다. 진선하 선생님 글을 읽다가 제 속마음을 들킨 것 같아...그러니까, 아, 이런 의도를 이해해 주신 분이 계신 것이었구나 하는 생각에 가슴 뭉클했었다는 고백을 전합니다. 쑥스럽지만...

 

나라는 이만큼 잘살게 되었는데 왜 사람들의 마음은 이렇게 각박해 졌을까. 마음을 다스리고 분노를 조절해서 모두가 좀 더 행복해질 수는 없을까, 가 요즘 제가 고민하는 화두입니다. 진선생님도 이러한 점을 깊이 함께 고민하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연배도 성별도 모르는 분께 띄우는 제 생애 첫 편지.

환절기에 건강 유의하시고, 게시판도 더 자주 들러주시기를.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에 감사드립니다.

 

장원재 올림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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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 CHOSUN 최*종 2013.11.30 03:31

    김정순님! 대학교수란 게 무슨 큰 벼슬이라고 한 것인양 생각하는 걸 보니, 제대로 된 연구논문 하나 없을 것 같구요~ 강의할 때 강의준비라고는 오랫 동안 사용하던 옛날 강의노트를 챙기는 것 정도 이상을 안 해본 사람같네요. 자고로 교수라 함은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탐구하며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한데, 과거에 대학교수란 직업을 가졌다는 사람이라면 새로운 것에 대한 사고의 유연성이 남다를 것이 자연스런 결과물일 건데도 님의 글을 보면 마치 공부 못하는 초딩 아이가 어디에선가 한 마디 주워 듣고는 동네방네 큰 지식을 지닌 것처럼 떠벌떠벌 얘기하는 것 같거든요~ 스스로가 돌이켜봐서 바람직한 교수상과 다소 괴리가 있는 교수였었다고 생각하면, 그것이 자랑할 만한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면 과거의 직업을 강조하며 내세울 이유가 없을 터인데 상식에 입각해서 고찰해보면 '교수'라는 직업이 상당히 높은 직업이라고 알고 있다는. 다시 말해서 대학 문턱도 가 보지 못한 사람인 것 같심돠~. 그렇다고 너무 열등감 가지지 말구요~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노력하면 '교수'보다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으니까 자신의 실체를 거짓 포장하려구 하지말구 열심히 노력해봐요. You can do it!

  • TV CHOSUN 최*종 2013.11.30 03:00

    '지금의 불안한 우리의 정치 상황' - 왜 '불안'함까? 통치권자가 국민 절대다수의 지지를 받고 있는데. '불안'한 건 49%의 국민지지를 받았다가 채 1년이 지나지 않아 10%대의 지지를 받고 있는 민주당의 존립문제이겠죠? '우리는 현재 항상 IMF로 가는 불안한 미래를 가지고 산다' - 미래라는 것은 불확정성을 지니고 있기에 준비없는 사람에게는 항상 불안한 법이구요~ IMF는 그 당시 '야당의 약속불이행'에서 상당히 기인한 것이구요~ 현재는 미국 경제의 기본이 변화하는 시기이기에 향후 상당 기간 세계경제는 예전보다 불리할 수 밖에 없는 반면, 선진국 안착을 위한 절호의 기회가 된다는 검돠~. 일본과의 단교? - 전두환시절의 연구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해도 그 때와 지금의 한일위상의 격차는 상당히 다르다는 걸 간과하고 있네요. 그리고, '생명력이 없는'데 일본의 전자업체들은 문을 닫는다, 합병한다를 반복하는데 한국의 전자업체는 일취월장하며 세계를 선도함까? 가내공업식 제조방식은 모든 기술을 자가의존해야 하지만, 우회생산을 기본으로 하는 현대 경제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심돠~. 핵심기술을 판매하는 것이 생존방식인 회사가 그걸 판매하지 못한다면 죽죠.

  • TV CHOSUN 황*인 2013.11.30 00:37

    김정순! '그 당시 우리가 세계 최빈국이었던 이유는 무엇보다 일본과의 단교에서 입니다' 무슨 헛소릴 하는 건가? 무슨 단교? 누가 말인가? 하여튼 멍청이는 뭘 해도 표시가 난다니까? 참!! ㅎㅎㅎ 대학은 나왔는가? ㅋㅋ

  • TV CHOSUN 황*인 2013.11.30 00:15

    이공계 대학교수까지 한 놈이 국제적 감각이 그렇게 없으면 어디에 써먹겠는가? 전공이 뭔가?

  • TV CHOSUN 이*림 2013.11.29 20:05

    장앵커는 빨갱이와도 타협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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