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시나무 -박대통령을 생각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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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30 강*순 조회수 175 |
콩과의 넓은잎 큰키나무. 종이름은
pseudoacacia(가짜아카시아). 열대나무인
아카시아를 닮은 나무란 뜻. 그동안 아카시아로 잘못 쓰이던 것을 가시가 많다는 뜻을 붙여 새로 바꾼
이름이다. 1900년초 일제에 의해 도입되고, 동란후
산림녹화를 위해 많이 심어졌다. 질소고정 박테리아 탓에 황폐한 땅을 비옥하게 하며 잘자라 나지만
오히려 비옥한 토양에서는 다른 나무에 밀린다. 땔감과 밀원으로 쓸모가 크지만 몇가지 오해로 나쁜
인식을 갖기도 하였다. 대개 50~100년 수명이라하니
이제 첫세대의 사명을 다한셈이다. 그분이 생각난다, 한때 미워했던. 아까시나무 일제 시대에 태어난 탓으로 친일의 누명을 덮어쓰고 더러 누군가가 지팡이로 내리치도 한다 비탈을 버티고 서서 푸른 녹음과 풍부한 밀원을 아낌없이 제공하여 왔건만 줄기에 난 가시를 저주하며 베어나면 살려고 발버둥치는 생존본능을 독하다고 내친다 장미보다 더한 향기와 소나무보다 더한 그늘과 벚나무보다 더한 풍요를 지지난해 거친 바람에 얕은 뿌리로는 높은 줄기를 못버티고 시대를 마감하듯 쓰려져 갔다 이젠 낯선 나무들 틈에서 살아가는데 아직도 미워하는 자들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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