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얄미운짓이라면 아무도 따라갈자 없는 통진당.
통합진보당이 ‘리얼리’ 유행어로 인기몰이 중인 배우 한진희·금보라·박서준씨를 ‘국가정보원 비난’에 활용해 온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지난 12일 통합진보당 홈페이지 홍보자료실에 는 ‘국정원 내란음모조작의혹 8가지. 리얼리?’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현재까지도 남아있는 이 게시물에는 “국정원의 내란음모조작 의혹8가지를 정리해보았습니다. 고화질 파일은 첨부파일로 압축해서 올려놓았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압축파일 하나가 첨부돼 있다.
압축파일 속에는 총 8장으로 이뤄진 홍보물이 담겨 있다. 이 홍보물 속에서 통합진보당은 한진희·금보라·박서준씨가 등장하는 한 통신사의 인기 TV 광고를 문구만 바꿔 패러디하고 있다. 실제 TV 광고는 한진희(남편 역)씨가 휴대전화 데이터를 너무 많이 쓴다고 금보라(아내 역)씨를 나무라자 금보라씨가 “내 데이터는 2배”라고 해명하고, 한진희씨가 “리얼리?”라며 놀라는 내용이다.
- 통합진보당 홍보물 캡처
- 이석기 의원 홈페이지 캡처
통합진보당의 홍보물에 등장한 당사자들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동의한 적도 없고, 처음 듣는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소속사들 역시 “사용을 확인해 준 적 없다”면서 “이는 초상권 침해”라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로 본인의 허락을 받지 않고 얼굴을 쓰면 초상권 침해를 이유로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하다. 통합진보당의 홍보물과 관련, 한 법률 전문가는 “정치적인 내용이 포함됐기 때문에, 명예훼손에도 해당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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