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이 국정원장 사상 최초로 국군포로들을 만났다고 동아일보가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남 원장은 9일 오전 국정원 접견실에서 11명의 80대 탈북 국군포로들과 만남을 가졌다. 이날 국정원은 국정원 입구에는 환영 플래카드를 걸고 접견실에도 ‘사선을 넘어 귀환해 오신 국군포로 어르신 여러분 사랑합니다’라는 현수막을 따로 준비하는 등 각별한 신경썼다고 동아일보는 전했다. 국정원 간부들도 대부분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남 원장은 자리에 앉자마자 “그동안 국가가 (국군포로 문제에) 너무 소홀했다. 잘못했다”며 사과했다고 배석자들이 전했다. 그는 “선진국은 경제적으로 잘사는 나라가 아니라 국가에 헌신한 이들을 기억하고 기리며, 후대에도 가르치는 나라”라며 “그동안 섭섭하셨겠지만 앞으로는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이날 면담은 국군포로신고센터를 운영해온 사단법인 물망초의 요청으로 마련됐다. 남 원장은 이날 “북한 장기수 67명은 전부 돌려보냈으면서 왜 우리(북한 내 국군포로)에 대해서는 존재조차 인정하지 않았느냐” 는 등 국군포로 할아버지들의 한맺힌 토로를 끝까지 묵묵히 들었으며 “대한민국이 그동안 비겁했다”고 고개를 숙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국군 수장으로서 마음속으로 부터 우러난 죄책감을 토로한 남재준 원장의 남다른 애국심과 진정성이 보여진 모습에
국민들 마음도 이와 똑 같은 심정이 아닐까 생각된다.
남재준 국정원장님이 계셔서 우리는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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