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저격수다2 - 시청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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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조직 배신자들에게 어떤 처벌이 따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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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03 임*일 조회수 96
'RO'의 조직원 관리 방식 중 하나는 '공포감' 조성이었다. 홍순석 경기도당 부위원장은 지난 4월 경기 수원시 매탄동의 한 사무실에서 조직원들과 북한 영화 '월미도'를 보면서 "기무사나 정보기관에 적색분자 리스트 3만, 5만명이 있다고 한다. 리스트에 있는 사람은 예전에 유대인 잡아가듯 잡아가 고립시킬 것이고 죽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전쟁이 나면 한국 정부가 유태인을 먼저 학살한 나치처럼 자신들을 학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영화 '월미도'처럼 목숨을 내놓고 결의하듯 비상하게 자기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월미도'는 1950년 9월 인천상륙작전 때 미군에 맞서 월미도에서 저항하는 인민군을 소재로 한 영화로 1982년 제작됐다.

조직 관리는 다단계 방식도 취했다. '민혁당' 잔여 세력을 포함한 전사(戰士)들 중심으로 결성됐던 RO는 대학이나 청년 단체에서 '가능성'이 보이는 인물들에게 접근해 단계적으로 활동가에서 전사 수준으로 양성했다.

소위 '세포책임자'는 대학이나 청년 단체의 '주체사상 활동가'를 '학습 모임' 형태로 조직해 '다시 쓰는 한국현대사' 등 이념 서적을 통해 사상 학습을 진행한다. 이렇게 발탁된 예비 조직원들은 이후 '이념 서클' 단계와 '성원화(成員化) 단계'를 거쳐 상부의 승인과 본인의 결의를 통해 RO의 조직원이 된다. '이념 서클' 단계로 접어들면 학습에 사용되는 교재는 북한 원전으로 한 단계 '격상'된다.

RO 조직 가입식은 해변이나 산악 지역 등 인적이 드문 민박집 등에서 수련회를 갖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여기에서 신입 회원은 조직 강령과 조직 보위 의무, 사상 학습의 의무 등 5대 의무를 전달받는다. 그러나 RO 조직원에게는 이러한 강철 규율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전직 통합진보당 관계자는 "흔들리는 조직원을 상대로 취업 및 결혼 등을 주선하는 등 하나의 생활 공동체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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