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조직원 교육용으로 봤다는 북한영화 월미도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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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03 임*일 조회수 89 |
범죄사실에 경기동부연합 'RO'(Revolutionary Organization) 조직원들이 봤다고 적시된 영화 '월미도'는 북한의 대표적인 전쟁영화다. 이 영화는 1950년 9월 북한 해안포병대원들이 김일성에 대한 충성과 애국심을 갖고 한국군과 미군의 인천상륙작전에 맞서 인천 앞바다의 월미도를 사수하다가 장렬하게 전사한 무용담을 그리고 있다. 영화는 해안포중대장과 여자 통신병 등을 중심으로 해군들이 사흘간 섬을 사수하려고 수류탄까지 끌어안으면서 '최후의 결전'을 벌였다는 내용을 담아 최고지도자에 대한 주민의 희생을 강조하는 '수령결사옹위정신' '총폭탄정신'과 일맥상통한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은 1982년 이 영화 개봉과 동시에 이례적으로 당 기관지 노동신문 2∼3면 전체를 털어 줄거리와 의의를 소개했고, 각지에서 '영화실효모임'을 열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주인공 따라배우기' 캠페인을 벌이는 등 사회적 파급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힘썼다. 북한은 2000년 제1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긴장이 완화되고 나서도 주민의 사상무장에 '월미도'를 꾸준히 활용해왔고, 노동신문은 2004년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병사의 애국관을 형상화한 대표적 예술작품으로 이 영화를 꼽았다. 조선중앙TV는 올해 '전승절'(7월 27일·정전협정 기념일) 60주년에 맞춰 7월 25일과 29일 두 차례 이 영화를 방영하기도 했다. 또 범죄사실에 이석기 의원이 지난 5월 조직원들에게 "'한자루 권총사상'으로 정신무장하여…" 등의 대목에서 언급한 것으로 나오는 '한 자루의 권총'은 6·25전쟁 중이던 1953년 11살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최고사령부 작전실에서 아버지 김일성 주석으로부터 물려받은 권총을 말한다.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2010년 8월 25일 선군절을 맞아 방영한 '텔레비전기념무대'에서 한 자루의 권총에 대한 의미를 상세히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김정일 위원장은 언젠가 류경수제105탱크사단을 찾았을 때 군인들에게 붉은 천에 싼 한 자루의 권총을 내놓으면서 김 주석에게서 11살 때 받은 권총으로 "만경대 가문인 애국의 뜻이 어린 뜻깊은 총"이라고 말했다. 김정일 위원장은 "이 총을 품고 사격장에 나서니 대를 두고 싸워서라도 금수강산 삼천리에 양춘이 찾아올 때 독립만세를 불러달라고 하시던 김형직(김정일 조부) 선생님의 원대한 뜻과 최고사령부 작전실에서 이 총을 넘겨주시면서 하시던 수령님(김일성)의 당부가 더더욱 가슴에 새겨진다"고 말했다고 한다. 결국 한자루의 권총이 갖는 의미는 대를 이어 '선군의 기치'를 이어가겠다는 북한 3대 세습 지도자들의 의지를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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