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메디 한 장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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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20 임*일 조회수 108 |
국회에 난데없이 가림막이 등장했습니다. 지난 2004년 이라크에서 일어난 김선일 씨 피살 사건의 국정조사 청문회 이후 9년만입니다. 국정원 직원들의 모습을 공개할지 말지를 놓고 여야가 다투다 결국 가림막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절충한 겁니다. 하지만 민주당 위원들은 일부 증인의 얼굴을 공개할 것을 끝까지 요구했습니다. 박범계 / 민주당 국회의원 "이 분들이 보호할 가치가 뭐가 있겠습니까. 범법의 혐의가 있는 분들입니다. 따라서 보호할 가치가 없다." <성폭력범,흉악범들에게 모자와 쟈켓으로 뒤집어 씌운걸 못 본 모양이네,인권 보호 차원에서> 가림막 일부를 잘라 달라고도 합니다. 박영선 / 민주당 국회의원 "일단 저 차단막 부분을 좀 도려내야 할 것 같고요." 새누리당 의원들은 민주당 요구로 가림막을 설치했는데, 이제와서 어깃장이라고 반발했습니다. 김태흠 / 새누리당 국회의원 "제발 좀 억지 좀 부리지 마시고." 권성동 / 새누리당 국회의원 "여야 보좌관 대표 1명씩 저 안에 집어넣는 것으로 하고 회의를 진행했으면 좋겠습니다." 결국 가림막 아랫부분을 30cm 정도 자르고서야 증인 신문이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막상 가림막을 자르자 증인들의 얼굴이 보여 증인석에 방석을 세 개씩 올리는 웃지 못할 풍경도 벌어졌습니다. 증인을 한꺼번에 26명이나 불러 놓고 여야 의원들이 '가림막 공방'에 몰두하면서, 증인들에게는 오전 내내 질문 한마디 하지 않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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