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접하다 못해서 어떻게 하면 선정적인 내용으로 채울까 여념이 없는 종편의 시사토크 사회자
아주 무식한 멘트에는 도가 트인 것 같은 어투와 톤으로 또 유쾌하고 재미있어 죽겟다는 말 투로 겉으로는 사회 지도급 , 여론을 선도하는 실은 어중이 떠중이 패널들에게 묻는 다 "윤창중이는 왜 그랫을까요?" "윤창중이를 어떻게 보세요?" "인턴에게 모닝 콜을 시키고 원래 그럴 수 잇는 일인가요?" 이에 대해서 "윤창중이 원래 인격에 문제가 잇는 넘이야!" "그동안 허접한 아뭇것도 아니엇던 윤창중이는 벼락 감투쓰고 완장차고 우쭐해서 정신이 돌앗어!!" "인턴이 무슨 가이드야? 인턴에게 그 딴 모닝 콜이 뭐니 그러 것 시킬 수도 없고 시키면 않되는 거지" "역대 정권의 방미 행원중 누가 감히 술 처먹고 저래, 꿈도 못꿀 일이었어" "우리 기자들은 기사쓰고 송고하느라 너무 바빠서 술은 커녕 잠도 제대로 못자는 형편이야!!" 우리는 (황색 언론) 이런 깨알 쏟아지게 재미잇는 윤창중이 씹는 대화를, 오늘도 내일도 주구장창 할 거야! 아! 재밌다!! 그런데 말이야 우리는 무죄추정의 원칙, 사실 보도, 공정 보도 같은 하품 나오는 것들은 이미 개밥 말아 준지 오래되니까 우리의 깨알 쏟아지고 상쾌, 유쾌, 통쾌 한 이런 기분에 찬물 끼 얹고 산통깨는 아래와 같은 몰지각한 기사는 않올라 왔으면 좋겠어!! ====================================== [조선데스크] '윤창중 사건'의 불편한 진실김윤덕 여론독자부 차장윤창중 전(前) 청와대 대변인이 재미교포 인턴 여성을 성추행한 일로 나라 안팎이 시끄럽다. 추행 수준이 '엉덩이 꽉'이냐, '허리 툭'이냐, 속옷을 입었느냐, 벗었느냐를 두고 진실 공방도 뜨겁다.
그런데 이번 사건엔 '불편한 진실'이 하나 더 있다. 당장의 의문들을 열거해보자. 왜 미국 방문 중인 정부 대표단 고위 공무원들에게는 1대1로 비서직을 수행할 인턴이 필요했나. 그 인턴들은 왜 대부분 갓 스물이 넘은 여성들인가. 왜 고위 공무원의 서류 가방을 들어주고, 자동차 문까지 열어줄까. 의전이고 관행이라는데, 다른 나라도 고위 공무원이라면 이렇듯 하늘처럼 떠받드는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주미 대사관은 이번 행사를 위해 인턴 사원 30여명을 채용했다. 외교 무대에 참여한 경험이 취업에 도움이 되니 인턴 모집은 무급인 데도 희망자가 넘쳐난다. 경쟁률이 보통 4대1, 이번엔 10대1이나 됐단다.
사정이 이러하니 재외공관에서는 인턴 사원을 종 부리듯 한다. 2008년 이명박 대통령 방미 때 워싱턴 영사관에서 인턴을 한 A씨는 "출퇴근 시간이 따로 없다. 새벽
부터 일용직 노동자처럼 대기실에서 기다리다가 호출이 오면 뛰어나간다. 잠은 3시간밖에 못 잤다"고 했다. A씨는 "그땐 고위 공무원 수행하며 외교 현장에 나가는 인턴들이 부러웠는데 이번 사건 보니 부러워할 일 아니더라. 함께 내근조에 있던 동료 인턴은 외모도 괜찮고 영어도 유창했는데 한국 고위직에 있던 그 애 아버지가 수행 인턴은 절대 못 하게 했던 기억이 난다"며 씁쓸해했다. 한국에서 정치인들 한번 다녀가면 수행했던 인턴들 사이 벌어진 '불미스러운' 얘기들이 교포 사회에 공 공연히 떠돌았다 하니, '윤창중 사건'은 이미 예고된 것이었다.
따지고 보면 '사상 초유의 일'이라며 분개할 일도 아니다. 직장 상사가 부하 여직원을 성추행했다 들통 나자 '그 애가 일을 못해 혼낸 뒤 딸 같은 마음에 위로해주려 술을 샀다' '술 취해 실수한 모양인데 기억나지 않는다' 식의 지극히 상투적인 해명 말이다. '남자가 그럴 수 있지'라는 사회적 묵인 또한 여전히 작동한다. 하필 그 사고가 새 대통령의 첫 외교 무대에서 터진 바람에 전국적으로 공분하는 것뿐이다.
대기업 임원이 라면이 덜 익었다며 항공사 여성 승무원을 폭행한 사건은 또 어떤가. 권력관계에 놓인 나이 어린 여성, 서비스 제일주의를 강요당하는 직종의 여성은 함부로 다뤄도 된다는 가부장적 폭력 행위란 점에서 윤창중 사건과 본질적으로 같다.
'농담 잘못하면 3000만원'이란 우스갯소리를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성범죄 둔감시대에 사는지도 모른다. "성폭행으로 사람이 죽은 것도 아닌데 웬 난리법석이냐"는 말이 '같은' 여성의 입에서 나올 만큼. 종북주의자들의 음모라며 가해자를 두둔하는 사람들이 있고, '엉덩이 한번 만진 걸 신고해 나라 망신 시켰다'며 피해 여성을 비난하는 악플이 쏟아지는 걸 보면 더더욱 그렇다. 그런 몰상식이 우리 사회에 성범죄가 끊이지 않는 이유이며, 고위 공직자의 해외 원정 성추행까지 등장한 근본 원인이 아닐까.
======================================================================================================= 중앙일보] 입력 2013.05.16 01:21
/ 수정 2013.05.16 16:17
미국 경찰은 독자 수사권 있는데
일부 언론은 ‘검찰이 지휘’ 보도
수사 중인 사안 발설 안 하는데
“윤창중 중범죄” 추측성 보도
한국 언론의 워싱턴 특파원들은 요즘 사건기자로 변신했다. 워싱턴 메트로폴리탄 경찰청을 매일 기웃거린다. 윤 전 대변인 성추행
의혹사건이 불러올 파장을 취재하기 위해서다. 그 워싱턴 경찰청에선 14일(현지시간) 한국 언론 때문에 두 차례 작은
소동(disturbance)이 일었다. 오전의 소동은 “연방 검찰의 지휘를 받아 수사하겠다”는 기사가 불러왔다. 경찰 간부들은 영문으로 번역된
기사(워싱턴 경찰청에는 한국계 인사가 여러 명 근무하고 있다)를 보고 “어떻게 이런 표현을 할 수 있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연방범죄
가 아닌 한 워싱턴 경찰은 독자적인 수사권을 가진다. 기소장도 스스로 작성한다. 그 기소장에 대해 검찰의 동의만 받을 뿐
이다. 검찰은 경찰이 작성한 기소장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기각하거나 기소 중지 결정만 내릴 수 있다. 경찰 수사에 간섭할
여지가 없는 셈이다. 사정이 이런데 한국형 경찰에 익숙한 한국 언론이 “검찰 지휘”라는 표현을 썼으니 워싱턴 경찰로선 자
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다.
오후의 소동은 일부 한국 언론이 대변인과의 전화 인터뷰로 “이번 사건을 중범죄 수준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보도해 벌어졌다.
폴 매캐프 대변인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펄쩍 뛰었다.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사건이 처음 신고 된 워싱턴DC 경찰청.
-윤 전 대변인 사건을 중범죄로 수사한다는 보도가 있다. “(깜짝 놀라며) 한국 언론과
수사 내용을 얘기한 일이 없다. 일부러 (나를)곤란하게 만들려는 것 아니냐.” - 그러면 어떻게 이런 기사가
나왔나. “그걸 나한테 물으면 어떡하나. 나는 한국 언론 누구에게나 같은 얘기를 했다. 분명히 말하지만 이 사건은
경범죄(misdemeanor)로 수사 중이다.” -나중에 혐의가 추가돼 중범죄가 될 수도 있지 않은가. “혐의가
추가될지 지금으로선 알 수 없다.” 한 경찰 동료는 매캐프가 펄쩍 뛰는 이유를 알려줬다. 워싱턴
경찰청에는 2001년 4월 만들어진 일반명령(general order)이
있다. 이 명령에는 ‘GO-SPT-204.1’로 불리는 미디어 규정이 담겨 있다. 일종의 언론 상대 규정이다. A4용지 9쪽에
달하는
이 규정집에는 ‘할 말’과 ‘해서는 안 될 말’까지 세세히 정해놓았다. 그 첫째가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절대로 발설할 수
없다’다. 비밀 엄수 조항이다. ‘함부로 예단하거나 추측해 말하지 말라’는 당부도 있다. 특히 "오프 더 레코드(기자에게 보
도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언급하는 행위)를 삼가라”며 “당신이 ‘오프 더 레코드’라고 말하면 ‘익명의 경찰 관계자에 따르
면’이라는 식으로 기사화된다는 걸 명심하라”는 친절한 설명까지 곁들여 있다.
이 규정을 어길 경우 벌칙이 생각보다 무겁다. 한 차례 어기면 감봉 1개월이고, 두 차례 어기면 감봉 3개월, 세 차례 어기면
파면이다. 한 경찰 관계자는 “경찰학교 시절부터 귀에 못이 박히게 듣는 게 언론과의 관계”라며 “경찰이 하는 일이 언론을
통해 국민에 알려지고 언론을 통해 왜곡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 전 대변인 성추행 의혹 사건이 불거진 뒤 속보 경쟁에 내몰린 한국 언론의 사정을 이들이 알 리 없다. 하지만 자신들이
지금부터 진행할 수사에 대해 한국 언론이 앞서서 예단하고 결론 내버리는 상황에 대해서는 곤혹스럽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대통령 취임 후 첫
정상회담을 수행한 정부 고위 관계자가 나라 망신을 시키는 것도 모자라 이차적으로 벌어지는 언론의 비정상적 행태들을 그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부끄러운 단면들이다. 박승희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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