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들께 드리는 편지 1 - 진선하님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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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01 관*자 조회수 2840 |
편지 올리기 전에 글 하나 다시 읽어보려고 게시판을 뒤졌습니다. 삭제를 하신 듯하여 많이 서운했습니다. 예전에, 제가 축구해설할 때의 이야기를 적어 놓으신 글. 벌써 10여 년이나 지난 일인데, 그토록 생생하게 기억해 주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20여 년 전에는 세계에서 일본사람 무시하는 사람들은 한국사람들 뿐이었는데, 지금은 세게에서 한국사람 무시하는 사람들은 한국사람 뿐이라지요. 90년대 중반 이집트에 갔을 때, 제가 한국 사람이라니까 택시 운전사가 '그레이트 코리안 프레지던트' 이야기를 하더군요. 은퇴한 자기 장인이 농업기술 공무원인데, 한국 사람 만나서 새마을 운동 이야기 들어보는 것이 평생소원이다, 한 번 만나줄 수 없느냐는 초대도 받았습니다. 일가친척들 다 몰려와 이방인 손님 반기는 집에서, 한국을 진지하게 부러워하는 노년의 전직 공무원과 이야기를 나누며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사가 제3세계 사람들에게 희망과 빛이 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이승만 대통령과 박정희 대통령을 존경합니다. 자료를 연구하면 할수록 이 두 분의 공적이 정말로 적지 않구나, 감탄을 멈출 수 없습니다. 다만, 이런 점은 가슴에 새기고 잊지 않도록 노력합니다. 제가 존경하는 예술가 한 분은 어려서 아버님을 잃었습니다. 경무대 공무원이셨던 그 어르신은 서울수호 방송을 듣고 출근을 하셨다가 바로 납북당해 아직까지 생사불명이시지요. 이 분께는 '제가 이승만 대통령을 존경한다'는 이야기를 적어도 면전에서는 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인간적인 예의라고 여기는 까닭입니다. 저는 진선생님의 개인사를 알 도리가 없습니다만, 어떤 곡절이 있는 것은 아닌가, 때때로 혼자서 짐작을 해보기는 합니다.
박정희 대통령을 너무 일방적으로 찬양한 것은 아니냐는 지적에도 일부 동의합니다. 모든 인물들에게는 공과가 있게 마련인데, 너무 공적만 부각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씀 말이지요. 문제는, 그 동안 박정희 대통령의 공적을 무시하고, 허물만을 일방적으로 드러내는 분위기가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저희가 느끼기에 그렇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이 역사적인 인물의 공적을 먼저 부각해 보자는 것이 저희들이 박정희 특집을 마련했던 배경이었습니다. 적어도, 세계 최빈국 대한민국이 선진국 언저리까지 발전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그 중심에 박정희 대통령이 자리한다는 것도 또한 사실이니까요. 추모특집 시리즈를 길게 가져간 것은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거웠기 때문입니다. 고마움을 표시하지 않는 사람은, 개인이든 단체든 국가든 미래가 없는 조직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선하 선생님 정도의 비판이라면 저는 얼마든지 감수합니다. 논리적이고 기본적으로 점잖은 기조를 유지하시며 무엇보다도 사실에 근거해서 문제점을 지적하시는 분이니까요. 물론, 저와는 '해석의 문제'라는 지점에서 다소 길이 갈라지기는 하지만. 진선생님께서 돌아온 저격수다를 봐주시는 건 그래도 무언가 볼만한 구석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라고 생각하며 즐거운 상상을 해봅니다. 정치적 견해가 같지 않더라도, 진선생님같은 분을 제 팬으로 만들 수는 없을까.
앞으로도, 보내주시는 의견 적극 참조하겠습니다. 이 글, 읽어주실지 어떨지 자신은 없습니다만, 혹시 약간이라도 마음이 움직이셨다면 예전에 제 축구해설 어떤 점이 인상 깊었는지 글 남겨주셨으면 합니다.
그 때 제 관심사는, 축구에 그토록 많은 사회적 자원이 들어가는데, 왜 사회적 수익은 거의 없을까, 하는 문제였습니다. 축구가 하나의 산업이 되고 문화가 되고 역사가 되면, 국민들이 즐길 수 있는 폭과 깊이가 많이 늘어나는 것 아닐까, 그것이 국민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길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 하는 점이었습니다. 진선하 선생님 글을 읽다가 제 속마음을 들킨 것 같아...그러니까, 아, 이런 의도를 이해해 주신 분이 계신 것이었구나 하는 생각에 가슴 뭉클했었다는 고백을 전합니다. 쑥스럽지만...
나라는 이만큼 잘살게 되었는데 왜 사람들의 마음은 이렇게 각박해 졌을까. 마음을 다스리고 분노를 조절해서 모두가 좀 더 행복해질 수는 없을까, 가 요즘 제가 고민하는 화두입니다. 진선생님도 이러한 점을 깊이 함께 고민하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연배도 성별도 모르는 분께 띄우는 제 생애 첫 편지. 환절기에 건강 유의하시고, 게시판도 더 자주 들러주시기를.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에 감사드립니다.
장원재 올림 |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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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호 2014.09.17 22:08
그러나 내가 위축되면 한편으로 저 사악하고 악독한 '대한민국'의 '적'들이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대한민국을 죽인다며 위선에 찬 행위로 필요도 없는 밥값낭비의 보편적무상급식이니 뭐니 정신도 못차리고 재정거덜내고 세금올려서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파괴하지 못해서 날뛰는 모습, 특히 주어는 생략하겠지만 대놓고 아동상대유괴살인협박과 금품갈취협박질을 해놓고 실제로 그 행동을 옮겨서 아동살해, 세금약탈, 대학등록금폭등시키는 등 아주 안하무인으로 날뛰는 꼴을 보고, 아, 저들이 저렇게 하는데 이 나라 국민 누구도 '가만히'있으면 안되겠다고 생각하고 조금씩, 조금씩 때로는 '한꺼번에' 행동해왔었습니다. 그런데 한국사회가 너무나도 타락하여 주사파정치만 일제36년을 능가하는 기간에 걸치니 어러운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 특히 이 빌어먹을 주체사상파들을 자기들도 인민재판이라는 광풍을 겪었음에도 신주단지나 보물단지 모시듯 한 지역주의 정치인들은 정말 절망 그 자체였습니다.
손*호 2014.09.17 22:00
저는 무엇보다도 '저'를 위해서 거리를 두고 한국사회가 주체사상파들을 극복하고 '진보'할 것과 좀 더 실제적인 '통일'에 다가갈 것을 기대하고 소극적으로 행동해왔습니다. 이는 종북주사파정권시절하에서 비록 대학선생이 종북좌파정권의 청와대비서관을 지냈건만 합리적인 반성은 커녕 저를 포함한 국민들을 상대로 한 노골적인, 전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행하는 더러운 협박질과 흉악범죄에 노출되어 감정이 위축되고 울화가 치밀지만 참지않으면 협박이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이는 정권이 바뀌어도 달라지지가 않았었습니다. 따라서 제가 소극적이었던 것은 이른바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을 '적'으로 상정하고 있어서는 안되어야 할 놈들이라고 '규정'한 대한민국 내부의 '적'들로부터의 갖은 협박질과 공포조장에 원인이 있음을 분명하게 밝힙니다.
손*호 2014.09.17 21:53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노무현정권 전후의 '노사모'들의 활동과 관련이 무척 깊습니다. 그들은 도무지 논리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합리를 떠났고 객관적으로 아무리 설명하려고 해도 욕지거리에 심지어 죽인다며 협박질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써놓은 글도 뭉탱이로 '지워버리기도' 했습니다. 안티DJ사이트시절의 신혜식기자님도 아주 잘 알 것입니다. 저는 안티DJ초창기를 아주 잘 압니다. 제가 거기에서 많은 변변찮은 '재주'를 부렸거든요. 저는 연세대학교의 중앙대출신 교수, 김판석이의 조교출신으로, 주체사상파역사동아리에서 지금도 아마 대학학생회 주류일 주체사상파학생회 경험이 풍부한 편이라서 주사파 인간개개인은 떠난다 손 치더라도 주사파라는 둥우리에 예속된 '섬노예'로서의 주사파들을 아주 잘 압니다. 특히 그들에게서 '희망'을 찾아 볼 수 없음을 잘 압니다. 그런데 유명한 말처럼 어둠을 빛으로 묘사하며 빛은 애써 숨김으로서 '어둠'이라며 거짓말로 다수를 속이려한 집단들이 무슨 희망이 있겠습니까?
김*원 2014.07.13 23:18
진선하가 누구냐 듣보잡
유*석 2014.02.05 06:13
글 좀 쓰고 싶어도 TV조선 게시판 기능이 개판이라 쓰기가 싫으네.. 차라리 네이버에 카페를 하나 만들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