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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규의 정치옥타곤




























정치옥타곤 - 시청자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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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도 태극기집회도 이제 그만 멈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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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1최현순 조회수 460


 우선 한가지만 좀 묻고싶다. 이 추운 겨울 석달내내 주말마다 수십만이 몰려나와 시위하는 나라가 정상적인 나라인가. 또는 석달내내 그렇게 주말마다 몰려나오는 사람들이 제정신 가진 사람들인가. 정말이지 이게 나라인가 !!!


 JTBC의 ‘태블릿 PC’ 폭로로 인해 최순실 사태가 활화산처럼 폭발한지도 어느덧 넉달이 다 되어가고 있다. 일단 헌재의 판결은 3월 중순경이 유력시 되고 특검수사도 황교안 권한대행이 연장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이달말에 마무리되는것이니 검찰수사든 헌재 판결이든 이런 법적 사안은 어느정도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봐도 무방할것이다.


 하지만 그런 법적절차는 어느정도 마무리된다 하더라도 ‘최순실 사태’ 자체는 쉽게 마무리되지 않을것 같다. 무엇보다 최근 이른바 ‘고영태 파일’이 폭로되면서 그 속에 이 사건 자체가 어떤 기획하에 이루어진듯한 의혹이 담긴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상황을 반전시키는 기미마저 보이고 있다. 이대로 간다면 설사 헌재에서 어떤 형태로 대통령 탄핵문제를 결론내리든 ‘최순실 사태’는 그래도 현재진행형이지 마무리되지 않을것만 같다는 두려운 생각이 든다.


 한번 생각해보자. 지금 촛불집회측이든 또는 그 맞불집회랍시고 시작된 박사모와 보수진영의 ‘태극기 집회’측이든 헌재 판결을 그대로 수용할 사람들이라 보이는가 ? 만약 헌재가 탄핵을 기각할 경우 촛불집회를 주도하는 야당과 좌파진영은 절대 그 결과에 승복하지 않을 사람들이다. 반면 헌재가 대통령 탄핵을 인용할 경우 태극기 집회측의 반발도 역시 보통수준이 아닐것은 불을보듯 뻔하다.


 사실 작금의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는 보수-진보 양 진영의 일종의 기싸움 같은 성격이 강하다. 애초에 촛불집회측이 참가자 수를 연인원 백만 혹은 백수십만이라고 할때 보수진영 일각에선 집회 참가자수가 부풀려진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리고 그 무렵부터 이른바 맞불집회라는 ‘태극기 집회’가 시작되었는데, 다만 초창기 태극기 집회때는 누가봐도 촛불집회에 비해 규모가 매우 작은 소규모 집회라는것을 눈어림으로도 충분히 짐작할수 있었다.


 한편 촛불집회측은 이른바 ‘연인원 논리(집회에 참가했다 중간에 돌아간 사람, 또는 집회 중간에 참여한 사람을 모두 포함한 숫자)’를 내세우며 백만 혹은 백수십만 참가가 결코 과장되지 않았다며 반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촛불집회측 논리가 그와같자 언제부터인가 보수쪽 집회도 ‘우리도 몇십만 모였다, 연인원 우리도 백만이다’ 하는 식으로 숫자를 부풀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작금의 태극기 집회는 초창기 집회와 비교할 때 규모가 상당히 커져있음이 분명한 사실이다. 눈어림으로도 충분히 확인이 가능하다. 90년대 후반 - 2천년대 초반경 탈북자 북송 반대 집회나 반핵반김 집회등에 여러차례 참석한 경험이 있는 필자의 경험과 느낌으로도 지금 현재 태극기 집회 참가 규모는 노무현 정권 초창기 반핵반김 집회때 규모의 최소한 서너배 이상은 운집 규모가 커보인다.


 태극기 집회에 참가자가 갈수록 늘어나는 이유는 ‘① 최순실 사태가 실체이상 부풀려져 있을 가능성 ② 이대로 정권이 좌파로 넘어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 ③ 여기에 최근 새로 터진 고영태 관련 녹취파일이 새로운 반전을 불러오고 있는점’등이 보수층을 결집시키고 있는 결과로 보인다. 실제 조선,동아등에 칼럼을 기고하는 오피니언 리더들도 최근 칼럼에선 주위에 평소 합리적으로 보였던 보수성향 인사중에도 근래들어 태극기 집회에 참가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인정하는 실정이다.


 태극기 집회의 참가자 수가 갈수록 늘어가자 촛불진영에서도 초조해졌는지 지난주에는 ‘탄핵기각설’이 흘러나오더니 이른바 대보름 맞이 ‘탄핵찬성’의 목소리를 한껏 더 드높이는 세몰이 집회를 하더니 오는 2월 25일에도 마침 박근혜 대통령 취임 4주년을 맞이하는 날이기도 해 또 한바탕 대규모 민중총궐기 형식의 촛불집회를 예고하고 있다.


 그러니 걱정이란 소리다. 만약 저렇게 다시 촛불집회가 규모를 늘려갈 생각을 한다면 태극기 집회측은 또 가만있을까. 그들 역시 또 세를 불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것이며 여기에 또 촛불집회측이 대응하려 하고 이런식으로 가다보면 이제 더 이상 이와같은 집회는 정의의 실현도 애국도 아닌 서로 자기네들쪽의 정치적 목소리를 한껏 드높이기 위한 ‘세몰이 대결’이자 ‘기싸움’밖에 되지 않을것이다. 그야말로 전국민을 다 서울시 한복판 시위현장에 끌어낼 작정이라도 한듯 저와같은 기싸움이 계속된다면 이 사회가 그리고 앞으로의 일들이 어찌 전개될지 진짜 끔찍해질 지경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니 박대통령 탄핵이 기각되어도 인용되어도 걱정이란 소리다. 탄핵이 기각되면 촛불집회측은 그 결과를 수용하려 들까. 지난 석달 심지어 박대통령 즉각퇴진의 목소리까지 드높였던것이 촛불진영임을 생각하면 탄핵기각의 결과를 절대 수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태극기집회측은 ? 저쪽은 무엇보다 이대로 가면 좌파에 정권이 넘어갈지 모른다는 위기감에 잔뜩 사로잡혀있는 사람들이다. ‘군대여 일어나라, 계엄령 선포하라’는 식의 극단적 구호가 괜히 나오는게 아니다. 만약 탄핵이 인용되고 조기대선이 치러지는 방향으로 가게되면 어쩌면 대선 자체를 정상적으로 치를수 없는 상황을 만들려들지도 모른다. - 태극기 집회 주도측의 정서와 가치관을 어느정도 아는 사람의 입장에서 절대 기우가 아니다.


 사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기각된다 하더라도 남은 잔여임기 1년을 대통령이 정상적으로 국정을 수행할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이미 만신창이가 된 대통령이 3월 10일경 탄핵기각이 결정되면 그때는 이미 임기 1년도 채 남지 않은 대통령이 된다. 노무현의 경우엔 아직 임기가 4년이나 남은 상태니 - 무엇보다 그땐 국회의 노대통령 탄핵에 대해 다수의 일반국민이 공감하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 임기 4년짜리 대통령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심기일전하면 그만이었다. 그러나 잔여임기가 1년 미만인 대통령이라면 정상적인 상황에서도 레임덕이 오기 마련이다. 하물며 이미 지난 넉달 만신창이가 될대로 된 대통령이 정상적인 국정수행이 가능이나 하겠느냐는 소리다.


 생각해보면 이 정권 초창기부터 좌파와 야당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무엇하나 트집잡을것이 없나 혈안이 되어 눈에 불을켜고 감시하고 있었다. - 박근혜 대통령이 밥먹고 숨쉬는 것까지 꼴보기 싫어하는 국민이 대략 30% 정도는 될 것이다. - 국정원 댓글, 세월호,성완종 리스트, 메르스사태까지 한사코 이 정권에 뭔가 대단한 문제나 의혹이 있는것처럼 꼬투리 잡고 엮으려고 혈안이 되었던 사람들이 그 사람들이다. 헌데 그야말로 최순실 사태가 잔뜩이나 뭐 하나 트집잡을것 없나 별르던 좌파와 야당에게 제대로 걸려들게 만든것이다.


 무엇보다 진보진영은 2017년에 10년만에 반드시 정권교체를 하자며 지난5년 칼을 갈았었다. 정권 초,중반기 문재인,안철수,박원순 3인방의 지지율 고공행진에 고무되어 있기도 했고 그러다 반기문 변수에 긴장을 하기도 했던게 진보진영이다. 그런데 ‘최순실 사태’라는 어쩌면 천년에 한번이나 올까말까한 이 정권을 무능과 부패의 집단으로 싸잡아 비난하기 딱 좋은 사건이 제대로 걸려든것이다. 헌데 그로인해 촉발된 ‘대통령 탄핵’을 헌재가 기각시킨다 ? 그런 상황이 올 경우 촛불진영은 절대 그 상황을 가만히 두고볼 사람들이 아니다.


 태극기 집회측도 그네들대로 이대로 좌파에 정권을 넘겨줄수는 없다며 결사항전 하는 사람들이다. 그러니 그들도 대통령 탄핵이 인용되는것도 촛불집회 세력이 갈수록 그 규모가 커져가는것도 절대로 뒷짐지고 구경만 할 사람들이 아니다. 이렇게 촛불진영이나 태극기진영이나 양쪽 모두 이와같은 절박한 ‘정치적 이유’가 있기에 이와같은 연거푸 계속되는 집회가 쉬이 마무리될것 같지가 않아 그게 진짜 큰 걱정이다.


 그래서 제발 이 시점에서 태극기 집회든 촛불집회든 이제 제발 멈춰달라고 간곡히 호소하려는 것이다. 비록 방구석에서 글쓰는것 밖에 할수있는 일이 없는 필부(匹夫)에 불과할 지언정 마음만은 그네들 촛불이나 태극기보다 한 수천억배는 더 절실한 심정으로 피울음 우는 소리로 간절히 호소한다. 이런식으로 가면 진짜 나라가 내전에 준하는 사태로 치닫게 된다. 한쪽에선 대통령 탄핵 내지는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그 한쪽에선 대통령을 지켜야하며 좌파에게 정권 절대 못내준다며 버티는 태극기 집회가 이렇게 계속 활활 타오를 경우 그 결과가 어찌될것 같은가 ?


 이건 더 이상 정의의 실현도 애국을 실천하는 방법도 아니다. 정의나 애국은 커녕 이게 진짜 나라 망하는 길이다. 그 옛날 제2공화국 시절 우리사회에서 데모가 너무 잦으니까 일본이 ‘한국은 데모로 살아간다’는 의미로 ‘데모크라시’라고 비꼬았다던가. 지금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은 진짜 그때 그 시절 일본이 비꼰 그대로다. 주말마다 촛불집회다 태극기집회다 하며 수십만이 몰려나오는 나라. 이게 바로 ‘데모로 살아가는’ 나라 꼬라지가 아니고 무엇인가.


 진짜 이제 그만 멈춰라. 솔직히 멈추게할 방도가 생각나지 않아 그게 더 고민이다. 가령 정치권이 ‘헌재판결 무조건 승복’ 같은 합의를 본다해도 그게 통할사람들 절대 아니다. 가령 촛불집회를 주도하는 상당수는 ‘민주당 같은 정파나 그당의 유력 대선후보들은 자기네들 정권잡을 생각만 하는 사람들’이라며 비아냥대는 사람들이고 마찬가지로 태극기집회 주도측도 평상시에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의 전신)이니 바른정당이니 하는 보수정당들은 우리같은 아스팔트 우파 신경도 쓰지 않는 사람들’이라며 불만을 털어놓는 사람들이다. 헌데 저 사람들이 정치권이 헌재판결 승복 같은 합의를 한다고 그 정치권의 목소리 들어줄 사람 같은가 ? - 적어도 필자가 알기로 절대 그래줄 사람들이 아니다. -.-


 그렇다고 데모를 그만하자는 데모를 할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렇다고 손놓고 그냥 보고만 있을수 없어서 이렇게 피울음으로 간곡히 호소하는 글을 쓴다. 정말이지 이 순간만큼은 피눈물 나는 심정으로 쓰는 글임을 알아주기 바란다. 이건 더 이상 정의의 실현도 애국의 실천도 아니다. 서로 자기네 정치적 목소리를 드높이고자 하는 세몰이고 기싸움에 불과하다. 이 기싸움 이제 멈춰야한다. 안 그러면 진짜 이 나라가 내전에 준하는 상황까지 몰려갈것이다. - 더 노골적으로 말해 저러다 진짜 나라 망한다 !!!


 촛불집회든 태극기집회든 이제 정말 그만 멈춰야한다. 거듭 말하지만 이건 더 이상 정의의 실현도 애국의 실천도 아닌 서로 자신들의 정치적 목소리를 더 드높이기 위한 기싸움,세싸움일뿐이다. 마음같아선 정말 탄핵결과에 무조건 승복하자는 ‘범 국민 합의안’이나 결의안 같은것이라도 만들고픈 심정이다. 탄핵판결이 3월 10일경이 확실시 되어가고 있으니 시간이 많이 남아있지도 않다. - 무엇보다 주말에 종로나 시청앞-광화문 일대를 이용할 일이 있는 일반 시민들도 이제 생각해줘야 할것 아닌가. 도대체 석달넘게 주말마다 종로-시청앞-광화문 일대를 완전히 틀어막고 대체 이게 뭐하는 짓들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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