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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민의 시사탱크 - 장성민의 말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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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3 “野, 마지막 혁신안 후폭풍 & 美-中, 한반도 비핵화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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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23 관*자 조회수 382

야권발 정계개편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어제 새정치민주연합의 강력한 지지기반이라 할 수 있는 광주에 지역구를 둔, 박주선 의원이 탈당선언을 했습니다. 현역의원으로서는 탈당 1호입니다. 그런데 정상적인 당이라면, 긴급 의총을 열고, 당무회의를 열고, 당 지도부는 총출동해서 탈당할 의원을 찾아가 붙잡으면서 탈당을 만류해야 했어야 하는데, 아무도 탈당의원을 붙잡지 않았습니다. 당 대표는 그의 집이라도 찾아가 요구가 무엇인지, 왜 탈당해서는 안돼는 것인지에 대한 설득할 의향조차도 없었다고 합니다. 한 마디로, 나가려면 나가세요라는 식의 무관심이 전부였습니다. 당 지도부는 소속 현역의원의 탈당을 비상사태로 보지 않았고, 이런 비정상을 전혀 당의 위기로 보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당지도부는 이제야 화합과 안정을 찾고 있다는 듯이 태평스런 모습이었습니다. 바로 이런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단 한 장의 사진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 사진은 당 소속 국회의원이 탈당선언을 한 바로 그날 저녁, 당 대표가 자신의 집으로 당 최고위원들을 모두 초청해 만찬을 즐기는 한 장의 사진이었습니다. 이 사진을 보면, 당 지도부의 얼굴엔 만면의 희색과 화색이 넘쳐났고, 즐거움으로 가득한 나머지 웃음꽃이 활짝 피어났습니다. 여기서 그 당의 지도부들이란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당을 운영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당 소속 국회의원 1명의 탈당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도 확인했습니다. 이런 지도부의 모습에서 그동안 얼마나 한심스럽고 답답했으면 소속 정당을 탈당할 결심을 했을까 하는 탈당의원의 속내도 읽을 수 있었습니다. 탈당선언을 한 박주선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미 사망선고를 받은 정당이며, 국민들로부터 버림을 받은 낡은 정당이라고 비판한 심정도 이해가 됐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확인할 수 없는 한 가지는, 그 당의 한 국회의원이 탈당한 날, 만찬을 가지며 만면의 웃음을 띠고 즐거워하는 모습의 사진을 찍어 언론에 내보낸 그 정당의 최고지도부들의 생각입니다. 당지도부의 웃음과 그 즐거운 모습은 당의 힘든 것을 애써 감추기 위한 가림막 이었는지 아니면, 진짜 즐거워서였는지 그것이 궁금합니다. 그 당에 진심으로 애정을 갖고 있는 오랜 당원 한 사람은, 이런 소감을 전해 왔습니다. “현역 의원의 탈당사실에 충격을 받고 노심초사 당을 걱정했는데, 최고지도부들이 활짝 웃고 만찬을 즐기는 사진을 보니, 당지도부가 불쌍해 보이더라. 아니 차라리 서글픔을 넘어 처량해 보이더라.”라고 말했습니다. 소속정당의 국회의원이 탈당 선언을 발표한 그날 저녁, 만찬을 즐기면서 만면의 웃음꽃을 피운 새정치민주연합의 당지도부의 모습을 보면서, 바로 저것이 친노정치의 본질이구나, 저들이 주장한 혁신과 통합과 단결과 민생의 정치란 바로 저런 정치구나 하는 점을 느낀 국민들이 있다면, 그로 인해 쌓인 불신을 씻어 내기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들이 오늘 발표한 혁신안을 두고 당 내부로부터 정적제거를 위한 또 하나의 유신안이니, 또는 불신안이니 하는 비판이 나오지 않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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