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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메르스 정부 대응과 朴대통령 방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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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9 관*자 조회수 314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부러움의 국가, 기적을 만드는 국가로 높은 평가를 받아 왔습니다. 산업화의 경제적 기적과 민주화의 정치적 기적이 바로 오늘의 대한민국의 국제적 명성을 높인 두 개의 핵심축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이 두 개의 축 위에 제3의 기적이라 할 수 있는 한류의 세계화라는 또 하나의 창조적 문화기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국제적 자긍심을 누리기까지에는 식민의 시대, 전쟁의 시대, 가난의 시대를 거치면서 경험한 힘없는 설움과 그런 시대에 대한 분노감이 밑바탕에 깔려있습니다. 우리 지도자와 국민은 이런 고난의 시대를 극복해야겠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고, 식민, 전쟁, 가난, 억압이라는 어두운 시대에 대한 분노심을 새로운 열정과 발전의 에너지로 전환시켜 나갔던 것입니다. 바로 이 과정에서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이승만 대통령의 건국의 구호가 나왔고, ‘하면 된다’는 박정희 대통령의 산업화의 구호가 나왔으며, ‘행동하는 양심’이라는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화 구호가 나왔습니다. 이 모든 것의 귀결은 바로 안정과 풍요와 자유가 들꽃처럼 만발하고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그런 조국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피와 땀과 눈물의 결과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과정에서 너무 빨리 달려왔습니다. 세계사에 유래를 찾을 수 없는 압축적인 정치경제발전이 낳은 물질만능주의, 성장지상주의, 결과주의는 정신적 가치, 절차적 정당성, 정의와 생명을 중시하는 양심을 잃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것이 지금 가난을 극복했지만, 재난의 시대, 위험시대를 초래한 우리의 현실이 된 것입니다. 이제 오늘을 사는 우리는 다시 민관정이 하나로 뭉쳐야 하고,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하며, 행동하는 양심으로 되돌아가야 합니다. 세월호 사태와 메르스 사태란 이 재난을 겪고 있는 우리는 미래에 닥칠 더 큰 재난을 준비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지금 맞고 있는 이 어두운 재난과 위험들에 대해서 또 다른 무력함을 느껴야 하고, 분노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이 재난과 위험에 대한 분노심을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새로운 에너지로 전환시키는데 성공해야 합니다. 얼마 전 미국 켈리포니아주 포모나 시에서 열린 세계 재난 로봇 대회가 바로 우리 민족의 희망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로봇의 강국이랄 수 있는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24개 팀을 제치고 우리의 KIST 로봇팀이 개발한 휴보가 세계 재난 로봇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어제의 가난시대를 극복했듯이 오늘의 재난시대를 극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통일한국, 대한강국의 문을 활짝 열어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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