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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민의 시사탱크 - 장성민의 말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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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安, 최후통첩·분당전야의 野 동향 & 한상균, 조계사 퇴거 거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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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7 관*자 조회수 414
지난 주말 광화문에서 열린 "2차 민중총궐기" 집회는 한국의 노동운동과 시위문화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다 준 평화집회였습니다. 불법 폭력이 지배한 1차 시위가 국민 단절의 시위였다면, 준법 평화가 지배한 2차 시위는 국민과의 새로운 연대 가능성을 열어준 시위였다는 점에서 이는 분명 큰 변화였습니다. 2차 시위는 1차 때처럼 쇠파이프와 차벽, 물대포도 없었고, 생명위협의 난투극, 사경을 헤매는 단 한 사람의 시위참가자도, 병상에 드러누워 치료를 받는 단 한명의 의경도 찾아 볼 수 없었다는 점에서 시민 모두가 승리한 평화시위였습니다. 이번 평화시위의 행진은 무엇보다도 불법 폭력 시위를 거부한 우리 국민들의 강력한 여론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사실상 민주노총의 1차 집회는 대실패의 집회였고, 민노총은 대패배자였습니다. 그 이유는, 그들이 전하고자 한 노동의 고민과 고통의 메시지가 그들이 저지른 불법폭력행위에 가려 행방불명되었기 때문입니다. 1차 집회이후, 우리 국민들이 민노총에 대해서 갖게 된 이미지는, 솔직히 말해서, 폭력집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국민들은 분노와 적대감, 공분만을 표출했고, 민노총은 자신들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우리 사회내 공공의 적으로 고립되어 자멸의 길을 걷는 양상이었습니다. 그러나, 2차 평화적 집회는 1차 폭력집회 때 빼앗겼던 안정과 질서, 준법과 평화의 가치를 되찾아 냄으로써, 불법 폭력의 이미지를 불식시켜 낼 수 있었습니다. 이제 21세기 민주화 이후 민주주의시대를 맞아, 민주노총은 변화해야 합니다. 1차 시위 때의 불법과 폭력의 구시대적 방식이 아니라 2차 시위 때의 준법과 평화의 새로운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 길은 다시 전태일 정신으로 돌아가라는 것입니다. 전태일 정신은 노동3권 보장과 인권생명사상이 핵심입니다. 그는 힘들고 험난한 독재시대에 노동자라는 약자들의 보호를 위해서 목숨을 던졌습니다. 질식할 듯한 미싱 시다작업실에서 착취당한 노동자들을 위해서 최소한의 생명보호, 인권보호를 요구했던 전태일은 자기 한 몸을 던짐으로써 모든 소외계층을 대변했습니다. 시대적 고통의 대변자였던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의 정신을 민주노총은 잊지 말고 새로운 시대에 맞게 이어나가야 합니다. 21세기 전태일의 길이란 일하고 싶어도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이 나라 청년들과 전체 노동자의 44.7%를 차지하고 있는 이 나라 비정규직들의 고통과 고민을 대변하고 해결하는 일입니다. 민노총은 더 낮고 더 소외받고 더 고통 받는 노동자들을 위해서 자기살점을 떼어 줄 수 있고, 자기 자신을 불태울 줄 아는 청년 전태일정신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재벌과 국가를 상대로 비정규직 문제와 청년실업 문제 그리고 경제성장의 문제를 놓고 치열한 경쟁에 돌입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국가와 자본을 정적으로 생각하고 증오와 분노심을 불태워 피를 뿌리는 노동투쟁의 시대는 이제 끝났습니다. 대신에, 국가와 자본과 노동이 서로 상호견제하면서 협력하며 공존할 수 있는 새로운 비전과 경쟁력을 위해 땀을 뿌리는 노동경쟁의 시대가 정착되어야 이 나라 노동에 희망이 있는 것입니다. 어둠의 시대, 독재정치에 노동과 민주의 불을 선명하게 비추었던 민노총은 이제 이 나라 노동의 새로운 희망으로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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