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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박근혜대통령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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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10 송*복 조회수 638


존경하는 박근혜대통령님

 

저는 6.25전몰군경미수당유자녀입니다.

아버지를 나라에 빼앗기고 서럽고 외로운 세월에 어머니는 혼자

남겨진 딸 걱정에 세상 끈을 놓지 못하시고 며칠 더 사시다가 저 세상을

차마 눈도 못 감고 떠나갔습니다.

 

그러나 이 나라는 유자녀들의 어머니가 하루 먼저 돌아 가셨다고

기수당유자녀가 되어 십 수 년을 매달 90여 만 원의 수당을 받고 있으며

어머니가 하루 뒤에 아닌 몇 분 차이 뒤에 돌아 가셨다는 이유로 십 수 년을

한 푼의 수당도 받지 못하고 66일 현충일 날 가슴에 검은 리본 하나를

가슴에 달고 현충원에 참배하라고 보내옵니다.

 

똑 같은 유자녀들을 어머니 돌아가신 날로 선을 그어 등급을 만들어

차별하고 박대하는 이런 부끄러운 법을 도대체 누가 만들었습니까?

 

그 악법에 갇혀 울부짖고 악법의 수렁에 빠져 나오려고 발버둥치는 우리들을

이 나라는 눈길 한번 주지 않고 십 수 년을 모른척하고 외면합니다.

 

아버지 얼굴도 모르고 아버지라고 불러보지도 못한 핏덩이가 이제 칠십이

다 되어 곧 부모님 곁으로 갈 날도 멀지 않았습니다.

저물어 가는 생의 끝자락에서 우리들 아버지의 죽음이 헛되지 않았음을

밝히고 아버지의 명예와 권리를 찾아 드리고 부모님 곁으로 가고 싶습니다.

 

존경하는 박근혜대통령님

 

어찌하며 우리들의 마음이 대통령님께 전 할 수 있습니까?

하루 빨리 세상이 알며 부끄러운 이 악법을 없애 주시고 모든 국민이 떳떳하게

사랑 할 수 있는 나라로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제발~~불쌍한 우리들을 살펴 주시고 보듬어 안아 주시기 간절히 바랍니다.

미수당유자녀들은 대통령님을 한없이 믿고 의지하고 사랑합니다.

 

6.25전몰군경 미수당유자녀회

울산남구지회 송경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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