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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일 저녁7시50분

백반일기

334회 아름다워라! 황신혜의 안양 밥상

관*자 2026.02.08

<334회 아름다워라황신혜의 안양 밥상>


모든 일이 원만하여 즐거움만 있다는 낙원의 도시안양을 찾았습니다

이번 백반기행 여정을 함께 할 게스트는

대한민국 미의 기준을 세운 황신혜 씨입니다

 

처음 찾은 집은 되비지집이었는데요,

신혜 씨는 되비지를 처음 먹어본다고 하니 잘 모셔왔다 싶더군요

간 콩물을 면포에 부어 두부를 거르면 콩비지가 되고거르기 전은 되비지라 합니다

이집은 되비지 콩탕에 이어 되비지 전되비지 전골까지 되비지의 정수를 보여주더군요

콩탕이 진짜 담백하고도 고소한 것이 인상적이었는데,

마치 영양식을 한 그릇 먹은 듯 했습니다


안양은 조금만 외곽으로 벗어나도 풍경이 달라집니다

시골집에 가면 흔히 있었던 가마솥으로 곤드레를 삶아 밥을 짓는 집을 찾았습니다

정선에서 가져오는 곤드레는 특유의 떫은맛을 손수 손질한 뒤

손님이 가게에 들어서면 그제야 밥을 짓습니다

그런데 곤드레 양이 어찌나 많은지 말 그대로 밥 반곤드레 반이라

곤드레 만드레 취해버렸습니다

식감도 가마솥에 잘 삶아서 그런지 적당히 씹히는 것이 좋고 나무랄 데가 없었습니다

 

마지막은 단백질을 보충하러 한우집을 찾았습니다

마장동서 잔 뼈 굵은 주인장이 직접 손질 발골까지 다 하는 곳이라

신선함은 물론 가성비도 보장이었는데요

모든 고기는 손님 주문과 동시에 잘라낸다는데 가격이 싸다고 해서 어디 허튼 고기일까요

저희는 모둠을 시켰는데모둠의 장점은 인기 있는 맛을 죄다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지요

그런데 맛을 보면 볼수록 물리기는커녕 풍미가 느껴져서 주인장에게 물었더니

그 비밀은 숙성에 있다하더군요

부위별로 짧게는 3~4일 길게는 20무려 500시간을 숙성해

한우의 풍미를 최대한 끌어올렸다니

동네 가게의 이 같은 연구와 노력들에 정말 박수를 보냅니다

안양을 찾게 되거든 꼭 한 번 들려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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