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일기
330회 모든 날이 좋았다, 캐나다 퀘벡시티 미식여행 Ⅱ
<330회 모든 날이 좋았다, 캐나다 퀘벡시티 미식여행 Ⅱ>
지난주에 이어 드라마 <도깨비>의 땅, 캐나다 퀘벡시티 여행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둘째 날의 시작은 긴 비행과 시차 적응으로 지친 몸을 달래기 위한 현지 스파를 방문했습니다
스파 앞에 펼쳐진 광활한 세인트로렌스강의 풍경은 그저 압도적이더군요
고요함과 장엄함이 동시에 흐르는 강가에서 잠시 호흡을 고르며 여행의 피로를 풀었습니다
퀘벡시티 사람들의 겨울 보양식은 ‘토끼요리’라고 합니다
프랑스 문화의 영향을 받은 도시답게 토끼를 활용한 식문화가 자리 잡았는데요
다진 토끼고기, 토끼 크로켓, 토끼 다리 구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즐기는 토끼요리는
생각보다 훨씬 풍부한 풍미를 지니고 있어 색다른 미식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다양한 토끼요리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퀘벡시티에는 자연이 준 선물, 몽모랑시 폭포가 있습니다
무려 83, 나이아가라 폭포보다 약 30m나 더 높은 낙차를 자랑하는 폭포는
눈앞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만으로 마음이 시원하게 트이는 느낌이었습니다
대자연의 위용을 뒤로 하고 향한 곳은 퀘벡시티의 요람이라 불리는 ‘오를레앙 섬’
과수원과 농장이 끝없이 펼쳐진, 이른바 퀘벡의 ‘보물섬’ 같은 곳이죠
이곳에서 직접 재배한 과일로 만든 음료, 잼(jam), 차(茶), 수제 디저트를 맛보며
퀘벡시티가 가진 풍요로운 미식의 결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분위기를 완전히 달리해,
선주민(First Nation)의 뿌리가 살아있는 마을, 웬다케로 향했습니다.
약 400년 전 선주민 공동체가 살았던 전통 롱하우스를 직접 체험하고
선주민 자치족이 직접 운영하는 호텔과 박물관을 둘러보며
이들의 역사, 문화, 삶의 방식이 얼마나 정교하게 보존되어 있는지를 느낄 수 있었어요
여기에 더해, 수렵과 채집 문화를 기반으로 한 전통 요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음식들까지-
웬다케에서의 식사 시간은 그 자체로 특별한 배움의 순간이었습니다

캐나다 퀘벡시티 미식여행의 마지막은
130년 역사를 품은 랜드마크 호텔에서의 파인 다이닝으로 장식했습니다
관자, 홍합, 소고기, 사과, 양고기처럼 익숙한 식재료를 활용하지만
요리마다 깊이 있는 풍미를 담아내 요리의 정수를 또 한 번 느낄 수 있었는데요
여행의 끝자락에서 맛본 요리들은
퀘벡시티가 왜, ‘미식의 도시’로 불리는지 자연스럽게 증명해주는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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