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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일 저녁7시50분

백반일기

316회 가을 품은 맛♥풍년이로구나~ 김용임의 영동밥상

관*자 2025.10.02



316회 가을 품은 맛풍년이로구나김용임의 영동 밥상


 

시간은 왜 이리도 부지런히성실하게 흐르는지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여름은 고개를 숙이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인사해주는 가을이 성큼 찾아온 요즘입니다.

가을 그리고 민족 대명절 한가위를 맞아

이번에는 국민 가수 김용임 씨와 함께 영동으로 밥상기행을 떠났습니다.

 


알고 보니김용임 씨는 영동 홍보대사라고 하더군요.

영동에 공연을 올 때마다 방문한다는 곳으로 초대되었는데요.

외딴 곳에 버젓하게 있는 모습을 보니 마치 숲속 아지트를 발견한 듯 했습니다.

근데이곳에 보리굴비정식이 있더군요

영동 내륙 산간 지방에서 보리굴비를 만날 줄이야 상상이나 했을까요

먼저쟁반에 2단으로 쌓아져 나온 19가지 반찬 가짓수에 한 번 놀라고

자칫 비리기 쉬운 보리굴비의 쫄깃 담백함에 거듭 놀랐습니다.

김용임 씨의 어렸을 적 이야기교도소 여왕으로 등극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반찬의 역할을 해주어 영동에서의 첫 끼가 그렇게 맛있을 수 없더군요. 

 


요란하지 않게 굽이굽이 흐르는 금강 줄기

두 번째 집에서는 금강이 선물한 한 상민물새우튀김과 민물매운탕 먹었습니다.

어업증을 갖고 있는 아버지와 사위가 금강에서 직접 길어 올린 민물고기들.

민물고기들은 특유의 흙냄새가 강해서 호불호가 심한 음식이기도 하죠.

그런데 이 집의 민물매운탕은 정말 신선하고 깔끔한 것이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음식임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먹게 되더랍니다.

금강이 선물한 보양식민물매운탕의 유혹에서 이기지 못한 거죠~

깔끔한 민물매운탕의 비기가 궁금하다면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ㅎㅎ




영동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모르겠다구요~?

영동은 유명한 과일의 고장입니다사과복숭아곶감포도 그 종류도 다양합니다.

그 중에서도 머루포도의 시배지라고 하는 마곡마을을 방문했는데요.

한가위 명절을 앞두고 동네 어르신들이 모두 나와 식사를 하고 계시는 게 아닌가요

평균 나이 80대라고 하시는데 정정하시고 유쾌하신 어르신들 덕분에 웃음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마을 분들이 내어준 포도는 제가 먹은 포도 중에 단연 으뜸이라 할 만큼 실하고 달콤했습니다

따뜻한 환대에 가만히 있을 수 있나요김용임 씨는 <사랑의 밧줄>로 마을을 들썩였고

저는 한 해 농사로 고생하신 어르신들에게 작은 마음을 전달했습니다

덕분에시끌벅적 명절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곡마을 어르신들 부디 건강하세요~

 


어느덧저녁 시간이 다가왔네요마지막 집은 종일 고생한 용임 씨를 위해 고기밥상을 준비했습니다

아니 근데제가 잘못 봤나요~? 한우 모둠 500g 가격이 단 돈 49,000원이라뇨!?

보고도 믿을 수 없는 가격에 사장님께 몇 번을 확인했나 모릅니다.

이렇게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수 있는 이유는 우사와 정육점을 운영하기 때문이라네요.

매일 들여오는 부위가 다르기 때문에 모둠 구성이 달라지는 것도 이 집만의 매력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고기의 마지막은 찌개로 마무리 했습니다.

차돌이 잔뜩 들어간 된장찌개 이게 바로 K-디저트의 위엄이죠.

50년 넘는 세월 동안 걸어온 부부의 사랑이 녹아든 밥상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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