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일기
294회 맛의 부처핸썹 뉴진스님 윤성호의 건강 밥상
<294회 맛의 부처핸썹 뉴진스님 윤성호의 건강 밥상>
매년 음력 4월 8일은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부처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로 전국 사찰이 일 년 중 가장 바삐 움직이는 날이지요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이번 여정을 함께 한 분은 뉴진스님 윤성호 씨입니다
세계 최초로 디제잉하는 스님이라죠?
뉴진스님 공연이 어찌나 신나는지 K팝만 한류가 아니라
뉴진스님 덕에 불교 디제잉도 우리가 선도하겠구나 싶더군요
뉴진스님과 함께하는 백반기행인만큼 비건요리집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걸요, 해산물 식감이 가득한 파스타에
고기가 들어갔는지 착각할 라자냐까지!
비건 식당이래서 얌전한 풀만 차리는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더군요
고기나 해산물을 못 쓰는 한정된 재료 안에서 많은 고민을 한 주인장의 내공이 돋보였습니다
요리엔 한계가 없단 말이 실감나더군요
해외 공연 일정으로 바쁜 뉴진스님이 자리를 떠나고
두 번째 집은 쌍둥이 동생 윤성호 씨와 이북 식당을 찾았습니다
이남에서 즐기는 이북의 맛이라, 기대가 되었는데요,
가릿국밥과 농마국수. 이름부터 생소합니다
북한 사투리로 갈비를 뜻하는 가릿국밥은, 국밥이라고 하기엔 맑은 국물이 시선을 사로잡았고
선지에 두부까지 들어있는 것이 독특했습니다
북한에서 소는 중요한 농업자원이기에 도축을 금하고 있는데다
제 수명을 다해 죽을 때만 겨우 소 갈빗대로 끓이는 게 이 가릿국밥이라지요
100% 고구마 전분으로 면을 만든 농마국수 또한
쫄면도 아닌 것이 당면도 아닌 것이 독특한 식감이 재미지더군요
마지막 집은 회덮밥 카이센동을 찾았습니다
종류만 무려 10가지 횟감으로 꽉 채운 이 집은 활어보다 선어를 다루는 집이었는데요
탱글한 식감으로 먹는 활어도 좋지만,
숙성과정에서 생선의 감칠맛을 폭발적으로 끌어올린 선어가 참 매력적이었습니다
숙성의 시작은 무조건 신선한 식재료이기에
새벽 수산시장을 직접 발로 뛰며 횟감을 찾는다는 주인장 말을 들으니 더 믿음이 가더군요
생선의 크기와 종류에 따라 손질법, 숙성법이 다 다른걸 보니
여간 손이 많이 가는 것이 아니던데 덕분에 저는 맛있는 한 끼를 먹었습니다
뉴진스님 윤성호 씨와 함께 한 건강 밥상,
덕분에 몸도 마음도 독소를 깨끗하게 씻어낸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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