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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일 밤8시50분

백반일기

288회 성우 안지환의 竹이는 담양 밥상

관*자 2025.03.23

<288회 성우 안지환의 竹이는 담양 밥상>


대나무의 고장전라남도 담양을 찾았습니다.

짙은 녹음 사이로 바람이 살랑이는 눈부신 봄날.

독보적인 목소리의 본업 천재 성우 안지환 씨와 함께

담양의 별미를 담은 봄 밥상을 찾았습니다.

 

첫 번째 식당은 대나무의 고장 담양에 걸맞게

대나무를 이용해 순대를 만드는 식당입니다!

간판만 보면 개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지만

25년간 담양시장에서 순대 맛집으로 이름 날렸던 식당이라고 하는데요,

자리를 옮겨도 단골들 발길 끊이지 않는다는 이 식당의 대표 메뉴는 바로 막창순대

막창 손질부터 16가지 이상의 재료가 들어가는 순대 소까지

모두 사장님이 손수 만들어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독보적인 맛을 자랑합니다.

막창 한 줄이 오롯이 담긴 순대는 특유의 잡내 없이 깔끔한데요,

사시사철 푸르른 대나무가 넘쳐나는 담양의 대나무에 순대를 넣어 찌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막창순대와 돼지내장을 넣어 끓인 모둠국밥 또한 아주 별미인데요,

수제 막창순대와 콩나물을 넣어 시원한 국물이 특징인 특별한 이 모둠국밥이

가히 담양을 대표하는 국밥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담양의 유일무이한 쌈밥집입니다.

쌈밥이라 하면 거기서 거기일 거라 생각하겠지만 이 집엔 특별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잎 모양이 울퉁불퉁해 곰보배추라 불리는 배암차즈기를 맛보고

다양한 쌈 채소를 무한리필로 즐길 수 있다는 건데요.

직접 쌈 채소를 재배해 친환경적이고 더 건강한 밥상을 내주는 곳인데

반찬만 12여 종메인메뉴 3종으로 테이블을 가득 채운 구성이 단돈 15,000!

게다가 우렁이강된장과 수육을 만들 때도 곰보배추를 넣어

건강밥상에 진심인 사장님의 손맛이 일품인 곳입니다.

오동통한 우렁이가 가득한 강된장과 싱싱한 쌈 채소를 입 터질 만큼 즐기고 싶다면

이곳을 강력 추천합니다.


추월산 자락 밑에 자리해 담양과 광주의 근교 나들이 장소로 사랑받는 담양호.

이곳에 대한민국 유일의 메기찜 명인이 있다?!

흔히 메기라 하면 탕으로 즐기기 마련인데 이곳에선 메기를 찜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민물고기 특성상 흙냄새가 날 법도 한데

이곳의 메기찜은 흙내 없이 매우 깔끔하고 맵칼한 맛이 일품입니다.

이 맛을 낼 수 있는 이유로는 매일매일 공수받아 신선한 메기를 사용하기 때문도 있지만

바로 일 년에 3,000kg을 사용한다는 시래기에 있습니다.

말린 시래기를 불리는데 하루삶는데 하루각종 한약재를 달인 물로 만든 양념에

48시간 숙성 등 시래기에만 꼬막 닷새를 소비하기 때문이랍니다.

명인의 확고한 신념으로 30년 동안 한 자리를 지켜온 메기찜 맛이 궁금하다면

꼭 이 집을 찾아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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