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프로그램 이미지

교양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50분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식객 허영만이 소박한 동네밥상에서 진정한 맛의 의미와 가치를 찾는 프로그램

백반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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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회 피지컬 100% 맛! 추성훈의 신사동 고기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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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0관리자 조회수 889

<192회 피지컬 100% 맛! 추성훈의 신사동 고기 밥상>


유행을 선도하는 대한민국 트렌드 일번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으로 향했습니다.

언제나 활력이 넘치는 젊음의 거리지요.

신사동 나들이는 요즘 완벽한 피지컬로 다시금 뜨거운 전성기를 맞이한 추성훈 씨와 함께했습니다.

고기를 좋아한다는 추성훈 씨 입맛에 맞춰 고기 밥상으로 준비했답니다.


아침부터 찾은 첫 번째 고깃집은 24시간 운영하는 쌈밥집입니다.

해장국도 아니고 쌈밥을 24시간 운영하는 곳은 처음인데요.

통상 제육볶음 등을 내놓는 여느 쌈밥집과 달리 불판에 고기를 구워 먹는 집이더군요.

가장 인기 있다는 우삼겹쌈밥정식을 시켰는데, 얇게 썬 우삼겹을 이 집만의 특제양념에 담갔다가 굽는 방식이었습니다.

특제양념 덕분인지 느끼하지 않고 계속 먹을 수 있겠더군요.

게다가 쌈 채소가 무려 18종이나 나와 다양하게 싸 먹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요즘같이 채소가 금값인 시국에도 쌈 채소는 무한리필이라니 부담은 덜어두고 마음껏 즐길 수 있겠더군요.

이 집의 인기 메뉴는 바로 해물쌈장인데요. 단골들은 꼭 시킨다는 필수 메뉴랍니다.

쌈장에 오징어와 우렁을 넣고 볶아 쫄깃한 식감은 물론 감칠맛까지 더해져

그냥 먹어도 좋고, 쌈에 싸 먹어도 좋고, 심지어 밥에 비벼 먹어도 아주 훌륭하더군요.

덕분에 탄수화물을 멀리하고 있던 추성훈 씨도 두 손 들고 크게 한 입 했다지요.

가성비 좋고 맛도 좋은 쌈밥집이었습니다.


신사동 한복판에 제대로 맛을 내는 제주음식점이 있다고 해서 찾았습니다.

두 번째 고기 파티의 주인공은 바로 돼지고기!

도마 위에서 따뜻할 때 썰어서 바로 먹는 돔베고기를 먼저 맛봤는데요.

제주 비양도에서 공수한 톳과 갈치속젓을 함께 내주더군요.

제주 출신 주인장이 어머니가 집에서 해주시던 방식이랍니다.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돼지 수육에 꼬들꼬들한 톳과 짭짤한 갈치속젓의 조화가 아주 좋더군요.

단돈 만 원에 두 가지 국수를 맛볼 수 있는 국수도 훌륭했습니다.

특히 잔칫날에나 맛볼 수 있다는 제주 향토음식 접짝뼈국은 고기 육수에 메밀을 풀어 걸쭉한 국물이 포인트인데요.

든든하면서도 구수해서 자꾸 들이키게 되더군요.

제주도 푸른 바다가 눈앞에 아른거리는 한 상이었습니다.


신사동 고기 밥상의 마지막 주자는 닭고기입니다. 닭특수부위를 숯불에 구워 먹는 집인데요.

이 집은 특별히 참숯이 아닌 커피나무숯을 쓴다더군요.

가격이 배로 비싸지만 특유의 구수한 향 때문에 포기할 수 없었답니다.

실제로 고기를 입에 넣었더니 참숯과는 다른 구수한 불향이 입안을 가득 메우더군요.

모둠구이를 시키면 목살, 허벅지살, 안창살, 연골살 네 가지 부위가 나오는데

하나하나 식감이 다른 데다 취향껏 골라 먹는 재미가 있어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함께 나온 토르티야에 각종 채소를 함께 싸 먹으면 멕시코 요리 타코로 변신하는데요.

먹는 방식에 따라 한식과 멕시코를 넘나드는 닭고기의 우아한 변신! 즐거운 식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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