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프로그램 이미지

교양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50분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식객 허영만이 소박한 동네밥상에서 진정한 맛의 의미와 가치를 찾는 프로그램

백반일기

백반일기
189회 맛의 성공시대! 서울 관악 밥상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2023.02.17관리자 조회수 872

<189회 맛의 성공시대! 서울 관악 밥상>  


입신의 열망을 품고 청춘이 모여드는 도시, 서울 관악구로 향합니다.

관악구는 서울에서 1인 가구가 가장 많은 곳인데요.

혼자 가도~ 둘이 가도 좋은 내공 있는 맛집이 많습니다.

이번 관악 기행에는 특급 아나테이너, 요즘은 육아로 매일 바쁘게 보내고 있는

박은영 씨와 함께했는데요. 육아 스트레스까지 완벽히 날릴 다채로운 밥상으로 모셨습니다. 


관악산은 정기 가득한 명산이자

청운의 꿈을 안고 정진하는 학생들이 모인 서울대학교가 있는 곳이죠.

서울대입구역, 서울대 출신이라면 한 번쯤은 가봤다는 해장국 노포가 있습니다.

전주에서 올라 온 1대 사장님에 이어 아들 내외가 운영하는 해장국 집의 대표메뉴는 콩나물국밥!

전주식 콩나물국밥과는 다르게 오징어 대신 김치가 들어가 국물이 김칫국 스타일!

밥을 토렴하는 게 아니라 뚝배기에 처음부터 넣고 끓여 푹 퍼진 게 마치 콩나물김치죽 같습니다.

밥알이 푹 퍼져 한 뚝배기 먹고 나면 속이 든든하고,

또 시원한 국물에 속풀이 제대로 되니, 왜 서울대 학생들의 단골 맛집인지 알겠더군요 



서울대입구역에서 큰 도로를 따라 조금 걸음을 옮기면 신림역이 나오죠.

관악산 아랫동네라 수풀이 우거져 신림동이라 불렸다는데,

지금은 빼곡히 들어선 가정집과 고시촌, 빌딩 숲으로 우거진 동네가 됐습니다.

유동 인구 많기로 유명한 신림역에서 맛과 영양은 물론, 젊은이들의 호주머니 사정까지 생각해준다는 국숫집으로 향헀는데요.

영양이 풍부해 슈퍼푸드로 꼽히는 메밀을 모든 메뉴에 넣어 만든다는 이 댁의

겨울 특미는 메밀칼국수입니다.

뜨거운 국물에 쉬 불어 버리는 메밀면을 탱탱하게 반죽한 거 하며,

메밀, 들깨, 흑임자로 맛을 낸 고소한 국물 하며 가히 완벽에 가깝다 칭찬하게 되는 맛!

또 메밀가루와 통새우를 넣고 직접 빚은 메밀새우교자도 육즙과 통새우가 어우러져 입 안에서 맛의 대잔치를 벌입니다 



우리 민족을 전 세계에서 소를 가장 세분화해서 먹는 민족이라고 하죠

소만 그런 게 아닙니다. 이번에 찾은 식당에서는 닭을 세분화해 특수부위로 파는 곳인데요.

닭갈비, 닭목, 닭치마살 등 닭 특수부위를 숯불에 구워내는 맛집입니다.

식객인 제게도 닭치마살은 생소한 부위!

닭치마살은 가슴 아래에 있는 막 부위로 소금구이로 먹기에 신선도가 가장 중요합니다.

마치 곱창 씹는 것 같기도 하고 대패삼겹살 씹는 것 같기도 하고

닭에서 이런 식감과 고소한 풍미를 느끼게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닭목살과 허벅지 부분을 이용해 만드는 닭갈비는 수제 양념에 하루 숙성해내는데요.

전기 그릴에 초벌한 뒤 숯불에 구워야 양념 맛도 살고 닭고기 맛도 해치지 않는답니다.

닭의 다양한 부위, 다채로운 맛을 하나하나 세분해 느낄 수 있는 닭 특수부위 숯불구이!

‘All about chicken! 치킨 is 뭔들!’ 절로 외치게 되는 맛입니다 


온통 분홍색으로 꾸며진 수상한(?) 가게를 찾았습니다.

정체는 신림동 순대타운의 원조집이라고 합디다.

흔히 순대볶음 하면 빨갛게 볶은 모양새를 떠올리지만,

이곳에선 순대를 갖은 채소, , 당면 등 각종 사리와 함께 하얗게 볶아서 내줍니다.

여기에 오징어 사리까지 추가하면 쫄깃한 감칠맛까지 더해지는데요.

양념장에 찍어서 깻잎에 싸 먹으니 한입 가득 황홀감이 펼쳐지더군요.

신림동의 얼굴! 순대타운 원조의 맛은 역시 다릅니다.

댓글 0

(0/100)
  •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