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프로그램 이미지

교양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50분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식객 허영만이 소박한 동네밥상에서 진정한 맛의 의미와 가치를 찾는 프로그램

백반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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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회 나들이 일번지 근교 용인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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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01관리자 조회수 1286
<158회 나들이 일번지 근교 용인 밥상>

인구 백만의 나들이 가기 딱 좋은 도시 용인을 찾았습니다.
수도권에서 한 시간 내외의 거리에 유원지, 산, 호수 등 놀거리와 볼거리가 많아 찾는 분들이 꽤 많다지요.
오늘 나들이엔 뮤지컬의 여왕이라 불리시는 배우 김소현 씨와 동행했습니다.
여러분도 함께 용인의 맛을 찾아 떠나보실까요?

요즘 같은 빠른 시대에 전통 방식을 고수하는 집을 보기가 참 힘든데요.
시어머니 때부터 3대째 볏짚으로 청국장을 직접 띄운다는 집이 있어 들렀습니다.
이 집 청국장은 보통보다 조금 낮은 온도에서 띄워 냄새도 적고 풍미가 일품인데요.
믹서에 갈면 식감이 떨어질까 일일이 발로 청국장을 밟는 수고까지 마다하지 않더군요.
정식을 시키면 나오는 더덕구이도 아주 적은 양념으로만 구워내 맛깔났습니다.


나들이도 나온 겸, 조선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둔 유원지인 한국민속촌을 들렀습니다.
도시를 벗어난 듯한 고즈넉한 옛 풍광도 참 좋았지만, 간식 삼아 먹은 음식들도 좋았는데요.
매년 직접 담근다는 된장을 풀어 끓인 장국밥에 농사지어 담갔다는 열무김치로 맛을 낸 열무국수를 더하니 이른 더위가 싹~ 가신 느낌이었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인구 100만 도시로 탈바꿈한 용인은 그만큼 신흥 맛집들도 많은데요.
찻길에 자리해있지만, 손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는 만두전골 집을 찾았습니다.
매일 빚는 만두 2,400개가 모두 팔린다니 이미 맛은 짐작하고도 남았지만 슴슴한 국물이 더해진 전골은 한맛 더 나더군요.
단골들이 자주 찾아서 남긴 메뉴라는 대구뽈조림도 자극적인 맛이 입맛을 돋웠습니다.
집 근처에 있다면 종종 들를 것 같더군요.


오늘 나들이의 마지막으로 주민들이 애용한다는 고깃집에 갔습니다.
이곳은 특이하게 양념갈비가 간장이 아닌 소금으로 나오는 곳인데,
너무 달거나 텁텁하지 않고 깔끔한 맛이 아주 인상적이더군요.
가게 앞 텃밭에서 직접 길러낸다는 채소들을 더하니 고기 맛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됐달까요?
마무리로 딱 좋은 된장찌개에도 직접 띄운 청국장을 가루내어 더한다니 주인장 정성이 참 이만저만 아니지요.
너른 용인 땅에서 오늘 참 맛있는 곳들을 찾아 하루를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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