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회 굽이치는 맛의 물결! 강원 정선 밥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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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0관리자 조회수 1099 |
< 153회 굽이치는 맛의 물결! 강원 정선 밥상> 첩첩산중! 겹겹이 쌓인 산세가 먼저 반기는 고장, 정선입니다.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평지라고는 조양강, 동강뿐이라 밭작물이 주된 식재료죠. 때문에 메밀, 옥수수, 감자 등 철마다 나오는 ‘정선’스러운 작물로 밥상을 차려냅니다. 아리랑고개 너머 정선 밥상을 맛보러 온 식객은 바로, 국민 첫사랑 이연희 씨. 계절은 어느덧 늦봄이지만, 윗동네인 정선은 지금, 봄나물이 한창입니다. 이연희 씨 댁에는 어릴 적부터 나물 찬이 자주 올랐다더군요. 어머니가 정성스레 무쳐주신 나물 먹고 싱그럽게 자랐다죠. 연희 씨와 함께 지천에 돋아나는 봄나물로 한 상 거하게 차려내는 곳을 찾았습니다. 1인 13,000원에 제공되는 곤드레밥 한 상에 반찬이 15가지가 넘고, 곤드레밥에 곤드레꽁치조림까지 가성비가 극강! 그중에서도 제 입맛을 사로잡은 건, 곤드레꽁치조림입니다. 흔히 시래기나 묵은지를 넣고 조려내는 꽁치조림에 곤드레를 넣으니 또 다른 매력이 있더군요. 저는 앞으로 꽁치조림에 무조건 ‘곤드레’만 넣을 생각입니다. 왜냐고요~? 곤드레꽁치조림 맛 한 번 보시면 제 맘 다 이해하실 겝니다. 이어서 찾은 곳은 정선에 가면 꼭 들러야 한다는 5일장 ‘정선아라리시장’입니다. 정선에서 나오는 제철 작물은 물론, 정선에 와야 맛볼 수 있는 향토음식까지! 볼거리 먹을거리가 한가득인 전통시장. 장터 구경하다 구수한 ‘메밀배추전’ 냄새에 이끌려 또 한 곳 들렀습니다. 57년째 정선아리랑시장에서 정선 향토 음식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주인장. 먼저, 메밀배추전이 포함된 모둠전부터 맛봤는데요. 한 입 맛보니, ‘이곳이 강원도구나~!’ 싶더군요. 재료 맛을 제대로 살린 투박한 간! 특히 이 댁에선 모든 재료를 직접 손질해 만들어내니 맛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말이 쉽지, 통메밀을 가루 내 전을 부치고 옥수수를 말려 올챙이국수를 만드는 일, 예삿일이 아니죠. 주인장의 정성과 노력이 있기에 강원도 정선의 맛! 명맥이 지켜지는가 봅니다. 정선에도 한때 번성했던 탄광촌이 남아있습니다. 광부들이 몰릴 때나 하나둘 떠나갈 때나 한결같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던 80년 전통의 노포를 찾았습니다. 80년째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맛집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죠. 일단, 치맛살생고기, 두릅 서비스는 기본! 질 좋은 한우 특수부위를 한 치의 속임 없이 제공합니다. 재료가 좋으니 별다른 기술 없이도 강렬한 맛을 내는 게죠. 한우 특수부위의 강렬한 맛을 본 후에는 80년 노포의 특별한 후식, 된장소면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후식 된장찌개는 익숙해도 소면이 들어간 형태는 생경했는데요. 된장이 아닌 청국장과 막장으로 끓여 그 맛이 더 묵직하더이다~! 정선 여행의 마무리를 강렬하게 하고 싶은 분들께 강력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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