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프로그램 이미지

교양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50분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식객 허영만이 소박한 동네밥상에서 진정한 맛의 의미와 가치를 찾는 프로그램

백반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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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회 물올랐다! 충남 공주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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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29관리자 조회수 1176
<150회 물올랐다! 충남 공주 밥상>

풍요로운 금강을 품은 도시, 공주!
공주의 물오른 밥상을 통통 튀는 배우 정시아 씨와 함께 맛보겠습니다.

첩첩산중~ 공주 시골길을 한참 달려 도착한 곳.
하루 20그릇만 판매하는 곰탕이랍니다. 장작불에 뭉근하게 끓여 낸다던데, 
우리네 어머니가 하시던 그 시절 그 맛일지 기대가 커지더군요.
일주일에 딱 한 번, 딱 한 솥만 끓여 
오로지 점심 장사, 스무 그릇만 파는 이유... 결코 돈에 있지 않습니다.
고기붙이도 이처럼 한 결, 한 결 찢어내는 정성까지~!
그 옛날, 어머니가 보약처럼 끓여주던 곰탕이 이러했지요.
마지막까지 구수한 국물이, 정말 진국임을 느끼게 하더군요.
 

충청도를 대표하는 명산- 영험한 기운이 가득한 계룡산입니다. 
산을 누빈 지 벌써 30년이 넘었다는 주인장.
심마니인 주인장에겐, 산이고 들이고 모두가 곳간이랍니다.
약이 되는 밥상이 바로 이런 거죠. 음식에 들이는 정성이 보통이 아니더군요.
재료가 특출하지 않아도, 맛 하나하나가 어찌나 근사한 지. 
거친 산야가 내 몸으로 들어온 기분입니다.
약초라면 손금 보듯 훤한 주인장이 자연의 맛과 향을 어찌나 잘 살렸던지요.
이게 바로 보약 밥상입니다.

공주 전설의 칼국수- 칼국수가 뭐 별거 있냐고요? 
별거 있는 반전 칼국수의 별난 맛을 파헤쳐보겠습니다.
칼국수와 같이 이 집 인기를 견인하는 쌍두마차, 수육을 먼저 맛을 봅니다.
수육인지, 족발인지, 그 중간에 있는 독특한 수육 되시겠습니다.
된장 푼 육수에 삶는 수육과 달리, 채소와 비법 양념 넣고 바닥이 보일 때까지 
졸이는 게 비법. 막판에 한 번 더 찌기까지 한다죠.
감칠맛까지 가득 밴 양념 조린 수육! 
기본기가 탄탄하니 어떤 조합을 해도 훌륭합니다.
여기에 함께 등장하는 공주 전설의 칼국수! 
장사 잘되는 집은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재료를 아끼지 않고 맛에 대한 투자가 확실합니다.
칼국수 하나가 뭐 그리 대수냐 할 수 없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점점 진해지는 국물이 참 묘한 매력이 있더군요.
어쩌면 맨날 비가 와도 좋을 맛입니다.


오랜 세월 첩첩이 쌓아온 맛의 내공은 또 얼마나 저희를 황홀하게 할까요? 
굳건한 금강의 손맛! 장어구이 노포를 찾았습니다.
초벌 한 장어를 숯불에 올려 구워 먹는 공주의 장어구이! 
겉은 바삭 속은 촉촉- 숯불 향까지 뱄습니다.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게, 제 입에도 딱 맞더군요. 
은은한 단맛이, 전혀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탄탄한 25년 맛의 내공, 그 비밀은 1차 직화로 기름기부터 먼저 제거하고요.
양념은 초벌 뒤에, 덧바릅니다. 2차 습식오븐에서 촉촉하게 구워 
3차 숯불에 불맛까지 입히는 겁니다. 역시 맛있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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