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프로그램 이미지

교양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식객 허영만이 소박한 동네밥상에서 진정한 맛의 의미와 가치를 찾는 프로그램

백반일기

백반일기
85회 살맛난다! 홍성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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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8관리자 조회수 941

<살맛 난다! 홍성 밥상>



백반기행의 여든 다섯 번째 여행지는 추운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줄

, , 바다의 진미가 있는 충남 홍성입니다.

이번 기행은 평소 저와 친분이 있는 배우 손현주 씨와 함께 떠났는데요.

털털하고, 수더분하고, 무엇보다 아주 잘 먹는 친구라 마음이 더없이 든든했습니다.


제가 여행을 가면 빼놓지 않고 들리는 곳이 바로 시장입니다.

때마침 5일장이 열리는 날이라 홍성전통시장을 찾았는데요.

6.25 전쟁 때부터 홍성 사람들의 입맛을 책임졌다는

뜨끈한 소머리국밥집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더군요.

매일 아침 홍성 한우 소머리로만 끓여내는 소머리국은

다른 집과 다르게 국물이 아주 맑습니다.

하루를 숙성 시켜 쓴다는 소머리 고기 역시 말할 것도 없이 맛이 나더군요.

겨울이면 더욱 생각날 것 같은 소머리국밥이었습니다.



홍성하면 남당항이 참 유명합니다.

가을이면 대하, 새조개 등이 많이 나 전국 각지의 사람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도 알려져 있지요.

그런 남당항에서 살짝 떨어져 있는 해산물 백반집을 들렀습니다.

매일 잡아 온 신선한 해산물로 차려내는 백반이 단돈 9천 원이라더군요.

밑반찬으로 주는 송어회에 서해의 명물 망둥이찜, 감성돔 새끼를 넣어 끓여내는 탕까지

이보다 더 바다내음 가득한 백반은 아마 없을 것 같습니다.

서해의 아름다운 노을까지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멋진 곳입니다.


남당항에서 멀지 않은 곳에 궁리포구라는 곳이 있습니다.

천수만에서 잡아 오는 서해안 굴이 명물이지요.

이곳 사람들은 간단한 끼니로 굴 물회를 자주 즐겼다고 하더군요.

저와 손현주 씨도 그 맛이 궁금해 식당을 찾았습니다.

알이 작지만 깊은 맛과 향이 나는 서해 굴에 닭발로 맛을 낸

물회 육수가 조화롭게 어울렸습니다.

찹쌀과 멥쌀을 섞어 부드러운 맛이 일품인 굴밥 역시

한 톨도 남기지 않고 다 먹어버리고 말았지요.



홍성은 바다도 유명하지만, 그보다 더 유명한 것은 아마 돼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인구가 10만인데 돼지를 60만 마리나 키우는

우리나라 최고의 축산 지역이 바로 홍성입니다.

시내에서 양념하지 않은 생갈매기살을

20년째 저렴하게 팔고 있는 고깃집을 놓칠 수 없었는데요.

근막을 떼지 않고 일일이 손질하여 내어놓는 갈매기살에

쪽파와 마늘종을 함께 구워 먹으면 맛이 아주 그만입니다.

마무리로 홍성에서 아주 유명했다는 얼큰이 칼국수는 절대 놓치면 안 되는 메뉴죠.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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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 CHOSUN 홍민지 2021.01.09 12:54

    너무 잘봤습니다. 작가님 그림 너무멋져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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