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프로그램 이미지

교양 매주 일요일 밤 9시 10분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식객 허영만이 소박한 동네밥상에서 진정한 맛의 의미와 가치를 찾는 프로그램

백반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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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회 기가 차오른다! 영암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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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2관리자 조회수 2319

<기가 차오른다! 영암 밥상>


풍성한 한가위를 맞아 찾은 곳을 전남 영암입니다. 트로트의 여왕 가수 하춘화씨자 저를 이곳으로 초대했는데요.

월출산의 정기를 받아 '기'가 넘치는 음식들이 가득하다는 영암.

과연 어떤 맛일지 기대가 됩니다.


첫 번째로 찾은 곳은 독천낙지 거리의 한 음식점.

하춘화씨가 영암 근교에만 와도 찾아올 정도의 단골집이라는데, 낙지볶음으로 유명한 집이라더군요.

그런데- 낙지 명가답게, 낙지볶음이 나오기도 전에 낙지요리를 코스로 내보이더군요.

이름도 생소한 낙지 다듬, 낙지데침...

어떤 맛일까 했는데, 한 입 맛보니 그 맛만으로도 주인장의 내공을 짐작하게 하더군요.

그리고 등장한 낙지볶음! 화끈한 불맛에 매콤달콤한 소스까지~

이 맛에 하춘화 씨가 반했구나 싶은 맛이랄까요?

영암에 온다면 꼭 찾아올만한 집입니다.



영암에 유독 닭집이 많더군요. 월출산 산에서 뛰어놀던 산닭들 때문인 건지...

낙지 아니면 닭 요리가 많은데 그중에서도 현지인들만 알음알음 찾아간다는 이 집.

도착하자마자 하우스에서 뛰어놀던 닭을 잡앙 곧바로 닭 육회를 무쳐내고,

그 이후엔 닭을 불판에 구워 먹는다는데... 이것 참- 닭의 신세계를 맛봤달까요?

껍질은 기름져서 잘 먹지 않는데 고소한 기름 맛이 아주 일품입니다.



영암 F1 경기장 근처에 한 백반집.

지나가다 들린 사람들이 그 맛을 잊지 못해 단골이 되는 집이라는데-

들어가니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 알고 보니 앉아있으면 상째로 음식을 내오는 곳이더군요.

해물탕이 메인 메뉴인 백반인데 제철 재료들을 직접 길러 그때그때 냅답니다.

소박하지만 그 맛이 참 정갈한 집이었습니다.


하춘화씨가 떠나며 이 집은 꼭 가보라고 신신당부를 했던 이 집.

바로 독천 거리의 갈낙탕 원조집입니다.

50년 전 아직 간척사업이 되기 전, 근처의 낙지와 독천의 송아지를 합쳐 '갈낙탕'을 개발했다는 이 집.

과연 어떤 맛이길래 갈낙탕을 전국에 알렸을까 궁금했는데...

먹어보니 아! 이 맛이다 싶더군요.

낙지의 시원한 맛과 갈비의 진득한 맛이 어우러진 탕 한 그릇.

허한 속을 채우고도 남을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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