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소감
무지한 후손으로써 순국선열께 죄송할 따름 입니다
지난 7월초 우리 백제문화유적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던 날 조선일보를 비롯한 각종 언론 사이트에는 경사났다는 환호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회의에 참석했던 국회 외교분과 위원장과 외교부 장관 그리고 충남, 전북도지사들의 사진 아래에 수고했다는 찬사가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날의 비참함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국민들에게 역사교육을 제대로 시키지 않으니 이런 처참한 일이 일어날 수도 있는 것이구나. 우리나라를 되찾는데 목숨까지 바치신 순국선열들께 그리고 일본제국주의에 고초를 겪으신 분들께 너무나 죄송스럽고 부끄럽게 생각해야 하는데..."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물론 백제문화유적의 유네스코 등재는 기쁜 일 입니다. 그러나 같은 회의장에서 일본의 모사와 그것을 눈감아준 우리 장부의 무능함에 분개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같은 회의에서 일본은 군함도라고 하는 하시마섬, ㅁ쓰비시 조선소 그리고 요시다 쇼인의 개인학당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를 했습니다.
군함도에서 우리 젊은이들이 노예와 같은 생활을 하다가 목숨까지 잃는 고초를 겪었다는 것은 아실 겁니다.
미쓰비시 조선소가 일본 군국주의 침략전쟁의 중심이라는 것도 알만한 분들은 다 아실 겁니다.
그러나 지난주와 오늘 낭만논객을 보면서 요시다 쇼인의 개인 학당이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에 대해서 우리가 너무나 등안시 하지 않나 하는 안타까움이 다시 들게 됩니다.
요시다 쇼인은 메이지유신과 정한론을 주창한 자 입니다. 따라서 일본 우익세력의 정신적 지주라고 볼 수도 있는 인물 입니다.
그런데 제가 요시다 쇼인을 말씀드리는 이유는 정한론이나 메이지 유신이 아닌 그의 사상을 전수 받은 후학들에 대해서 우리가 한번쯤 생각하자는 이유에서 입니다.
요시다 쇼인의 학당에 많은 후학들의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그 중 한명은 을미사변 당시 명성황후 시해를 조종했던 당시 일본공사 미우라 고로의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그리고 또다른 한명은 안중근 의사에 의해 처형이 된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다시말해 요시다 쇼인의 침략적이고 제국주의적인 사상 때문에 우리가 일본제국주의의 침략을 받았고 36년간 갖은 고초를 겪었다는 것 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요시다 쇼인의 학당이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날 우리 국민 대다수는 일본의 의도는 생각지도 않고 오직 백제문화유적 등재만 보고서 경사났다면서 환호 일색이었습니다.
그런데 왜 아베가 요시다 쇼인의 학당을 유네스코에 등재시킬려고 했을까요?
이것은 아베의 집안이 요시다 쇼인의 가르침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집안이기 때문 입니다.
때문에 아베는 대외적인 시선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매년 요시다 쇼인의 학당에 참배하러 간다고 합니다. 물론 매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 하기도 합니다.
여러분 아는 것이 힘이라는 말을 흘려 듣지 마십시다.
우리가 역사 공부를 게을리 하고 역사적 사실에 무지한 것은 우리가 일본에 업신 여김을 당하는 원인이 되고 우리 정부가 일본의 의도를 알면서도 소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던 원인이 되고 그것은 바로 우리 선열에 대한 모독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지난주 윤봉길 의사 그리고 이번주 안중근 의사에 대한 방송을 보면서 우리 선열들께 다시 한번 면목이 서지 않고 미안하고 참담할 따름 입니다.
우리가 그분들 처럼 목숨을 버리면서 나라를 지키지는 못하지만 역사만이라도 제대로 공부해서 그분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고 우리의 가슴 속에 기억 되기 만이라도 기원 합니다.
※ 아베의 정치적인 뿌리를 알고자 한다면 그의 외조부인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와 자신의 아버지인 아베 신타로 전외무상을 알면 그 정신적인 뿌리를 추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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