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소감
Re:보수정권이 정치보복 이미 햇잔소
권*중
2017.10.03
정권 첫해부터 광우병 파동으로 인한 촛불이 광화문을 수놓는 등 국정운영에 제동이 걸리자 MB정부는 노무현 대통령을 향한 칼을 빼들었습니다. 그 시작은 청와대. 참여정부 인사들이 고의로 청와대 컴퓨터 시스템에 보안 장치를 걸어 이명박 정권이 사용하지 못하게 막았다는 뉴스가 나온 것이죠. 하지만 이후 밝혀진 진실은 단순히 화면 보호기에 암호가 걸려 있었던 것. 그리고 기록물 이관 논란. 대통령 기록물을 봉하마을로 옮긴 것에 대해 국가기록원과 뉴라이트 전국연합이 고발을 하며 불거진 사건이었는데요. 당시 조중동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이 메인서버를 통째로 가져갔다는 둥 온갖 뻘소리를 쏟아내며 노무현 대통령을 향해 노골적으로 이빨을 드러냈습니다. 결국 이 논란은 노무현 대통령이 봉하마을로 이관했던 대통령기록물 사본을 반납하면서 어느 정도 일단락되었죠.
하지만 이명박 정권의 노무현 죽이기는 이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주변을 정말 현미경으로 보듯 탈탈 털기 시작한 것이었는데요. 한상률 국세청장을 필두로 하여 세무조사가 시작되었고, 과거 자신들을 권력으로부터 독립시켜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던 노무현 대통령에게 검찰은 정권의 개가 되어 공격에 나섰습니다. 심지어는 노무현 대통령의 단골 삼계탕집이었던 토속촌까지 세무조사를 벌이는 등 '노무현 국물만 튀어도 조사한다'는 말이 나왔죠. 그러던 중 노무현 대통령의 후원자였던 박연차의 태광실업이 레이더망에 걸렸고, 박연차 게이트가 터지게 되었습니다.
수 개월에 걸쳐 진행된 노무현 대통령 주변에 대한 수사로 일가족이 차례차례 소환당했고, 노무현 대통령의 오랜 친구였던 창신섬유 강금원 회장은 뇌졸중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구속되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러한 상황을 몹시 괴로워했고, 모든 것이 자신의 책임이라며 칩거에 들어갔죠. 그 이후 더이상 우리는 노무현 대통령을 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명박 정권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국가정보원이 직접 나서 피아제 시계 이야기 등을 비롯해 언론플레이를 벌이며 끊임없이 망신 주기에 나섰죠. 그리고 이러한 정권 차원의 노력은 결국 노무현 대통령이 봉화산 부엉이 바위에서 투신해 사망하면서 결실을 맺게 되었죠. 이렇게 전정권 탈탈 수사해놓고 이제와서 뭔 또 수사요? 이젠 다시 지금의 전정권만 하면 되는 거 아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