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소감
출연자 주변 사람들을 곤혹스럽게 만드는 프로그램
미혼모 이야기. 어이가 없는 프로그램이네요
한 생명을 책임지는 사안에 대하여 준비없는 선택을 하고, 갈 곳 없어지자 아버지를 찾고, 그도 안 되자 연락 한 번 안하던 아들집에 얹혀사는 외할머니를 찾아가 제작진을 통해 같이 살아달라는 요청을 하지 않나, 아이아빠 가족에게 찾아가 벌집을 만들지 않나.
저는 외할머니도 도와줄 수 없는 상황에서 첨보는 여러 스탭과 카메라 앞에서 갈 곳 없는 손녀를 외면하고 거절하는 것도 맘 편치 않았을 거 같고, 아이아빠와 그 가족들도 당분간 큰 충격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딸을 책임지기로 어렵게 결정한 아버지에게 굳이 딸과 아이아빠와의 대화장면을 보여주는 건 도대체 무슨 의도입니까.
딸이 한 번 더 버림받는 광경을, 혼자 봐도 감당하기 어려웠을 상황을 굳이 표정까지 확대해가며 보여주다니..
본인의 인생은 본인선택이라 치지만, 제작진은 무슨 권한으로 그런 상황을 설정해서 아버지 마음 더 찢어지게 한 건가요.
그 미혼모. 결국 돌아갈 수 있는 곳은 가족품이 아닐까 말한 것으로 보아 가족품에서 살기를 원하는 것으로 보였는데,
아이만 보내고 싶었을까요. 아니면 본인의 처지 때문에 경제적 도움만 원했을까요.
아이의 아빠에게 근본적으로 무엇을 원했던 걸까요. 이 방송은 출연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본질적인 문제해결도 못해주면서 주위 사람들을 곤혹스럽게 하고, 영상편지로 미화하며 마무리하기 바쁜 건 아니었는지 묻고 싶네요
출연자 본인만 안기면 그만인가요
이 방송의 출연자 모두 중 과연 누가 해피할까요...?
깊이있는 고민과 배려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데
이건 PD의 능력 문제인가요 출연자 설정 문제인가요
빚에 허덕이는 부부편과 다른 건 뭐져
박철이 안아주라는 말만 들어도 짜증이 나네요
이런 생각없고 볼수록 화나는 방송...
계속 봐야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