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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트롯 관계자 여러분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미트터트롯 덕분에 그동안 온 가족이 울고 웃으며 행복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연>-------------------------------------------------
미스터트롯이 75년 마이웨이 외길인생 ((75년동안 집전화(줄전화라고 하심) 쓰심. 스마트폰 없음. 카톡 모르심. 트롯트는 카셋트 테이프로 들으심.평소에 감정표현 잘 안하시는 경상도 사나이심.))을 살아오신 저희 아버지를 이렇게 바꿔주셨어요. 미스터트롯 덕분에 선비같던 아버지가 평정심을 잃고 불같이 화내는 일이 많아지셨어요.
하나,
가족들이 스마트폰 사드린다고 해도 절대 안 쓰시던 아버지가 이찬원님의 노래를 들으려고 스마트폰을 넘어 스마트워치를 갖고 다니십니다.
스마트워치에 이찬원님 노래만 넣어서 사용법을 설명하느라 2박 3일 걸림. 이찬원님 노래 듣다가 배터리 없어서 꺼지면 불같이 화를 내심.
둘,
전자기기라고는 모르던 아버지가 집에 설치된 인공지능 스피커와 베프되셨어요. 가족들보다 스피커에게 더 말을 많이 시키심. 이찬원 노래 불러달라고. 인공지능 스피커가 잘 못 알아듣고 다른 노래 틀어주면 또 불같이 화내심.
어느날 무슨 노래를 들으셨나 사이트에 들어가봤더니 이찬원님 노래만 반복해서 1000번 이상 들으심.(팬클럽인 줄 알았네요.)
셋,
가족들한테 미스터트롯 콘서트를 계속 말씀하셔서 티켓을 예매하러 가보니 매진이라 서울티켓을 구할 수가 없다 말씀드렸더니 불같이 화내심.
(정작 아버지는 지병이 있으시고, 연로하셔서 콘서트에 갈 수 없으심.-왜 화를?)
다른 지역의 콘서트티켓을 사서 가족들끼리 다녀오라시길래, 지방 콘서트 티켓을 사서 날짜만 기다리고 있는데 날짜가 빨리 안 간다면서 또 화내심.
(예매는 했지만 정작 아버지는 가실 수 없는데 왜 화를???)
웃긴 에피소드처럼 썼지만 70이 넘으신 아버지가 이렇게 불같이!! 좋아하시는 걸 처음 봐서 기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마음이 찡-합니다.
아버지는 건강상 콘서트에 갈 수 없어요. 그래서 이찬원님 노래를 라이브로 꼭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이찬원님이 아버지의 애창곡 <울고넘는 박달재>를 한 소절이라도 꼭 불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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