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날라가서 다시 씁니다

맥이 빠져서 조금 글이 성의가 없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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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잔치는 방탄소년단이 나와서 처음 본 프로그램인데, 문제점이 참 많더라구요.

어차피 방탄이 또 나올것 같지도 않고 전 그냥 지나치면 되는데 너무 안타까워서 적습니다.

이 프로의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제작진 분들이 아이돌 문화에 대해서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거에요.

보는 내내 일반 예능인줄 알았어요. 런닝맨 해투, 이런데에 방탄소년단이 신곡 홍보하러 나온 줄...

피디님이 너무 일반인이에요. 머글이라고 하죠. 덕후적인 감각이 없어요...그래도 작가분들 중에 한명 쯤은 덕후분이 계실텐데.

이건 아이돌 프로고, 당연히 주시청자들도 10대~20대 혹은 팬분들을 타겟으로 한 거잖아요?

그럼 제발 그 타겟층에 맞게 연출을 해주세요.

유명하지도 않은 이 프로그램 찾아볼 사람들이라면 이미 방탄소년단 멤버 이름은 기본으로 줄줄 꿰고 있어요.

대체 첫소개로 얼마나 시간을 잡아먹은건지..; 봄날이나 낫투데이 무대도 개인캠이니 4k이니 유튜브에 훨~씬 멋있는 걸로 쫙 깔렸어요.

일반인한테 홍보할 것도 아닌데 그렇게 길게 분량을 차지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여긴 아이돌 프로니까 예능감만으로 승부보는 게 아니잖아요. 그런거면 차라리 무도를 보죠.

일곱 멤버들 모두가 예능감이 뛰어날 순 없는데, 그래도 쩌리는 만들지 맙시다.

자본의 한계로 인한 빈약한 세트장이나, 부실한 자막..CG등은 이해하지만 프로그램 내내 흐르는 어색한 공기는 도무지 참을 수가 없네요

MC분들 케미도 잘 모르겠고. 특히 김준호 씨는 아이돌에 대해 많이 무지한 것 같던데.

그래요. MC분들은 방탄에 별 관심이 없다 쳐도 제작진분들 사전조사좀 제대로 하셨으면 좋겠어요.

방탄소년단 신기록들..대단하긴 대단하죠. 근데 그런 객관적인 팩트 말고 인간적인 매력에 대해서요.

삼십분만 투자해서 멤버 별 나무위키를 읽었어도 이정도는 아니었을 것 같은데..애들 별명은 아시나요 ㅜㅜ?

인기 많고 요즘 대세니까 섭외한, 딱 그 정도. 시청률에 도움되겠지, 딱 그 정도. 어떤 애정도 보이지가 않네요.

기획의도를 보니 새로운 매력 발굴이라는데.. 글쎄요. 그런게 있었나요.

탑급 아이돌들은 사생활까지 다 털리는 마당에 현실적으로 더이상 보여줄 게 없다구요? 그럼 만드세요.

멤버들끼리 서로 꽁냥대고 장난치는거, 콩 하나라도 오물오물 씹어먹는거, 발가락 까딱거리는거, 뒤에서 혼자 웃고 있는거...

이런 사소한 포인트를 살리시면 됩니다. bgm도 좀 귀엽고 아기자기한 거 깔아주시구요.

아무리 웃기기 위해서라고 해도 울 오빠들이 계속 민망해하는 모습을 어떤 팬이 좋아하겠어요?

엠씨분들이 우쭈쮸 많이 해주고, 개개인의 장점이나 특기도 살려주세요. 것도 무리면 자막에서라도 치켜세우든지..

신양남자쇼라고 비슷한 아이돌 프로그램인데, 저번주에 방탄소년단이 거기에 나왔거든요

네이버tv에 영상 많이 있으니까 보고 연구좀 하셨으면 좋겠어요. 특히 선공개편 보시면 덕후들이 원하는 포인트가 뭔지 좀 이해하실 듯하네요

아 그리고 맞추면 상품 주는 거요. 솔직히 방탄소년단 본인들 돈도 많이 벌고, 팬들이 그것보다 상위호환 물건들 엄청 조공할텐데..

너무 탐이 안나요. 김신영 씨였나, 의욕 나시죠~~?하는데 진짜 카메라 앞이라서 네!! 하는 기분.. 자극 zero.. 0%...

상품은 그대로 둔다고 해도, 차라리 꼴등한테 벌칙이 있으면 하네요. 벌칙으로 귀여운 거 하면 그래도 떡밥이라도 생기잖아요.

마지막으로 팬들한테 영상편지 보내는 거 제발 빼세요. 수상소감이나 개인SNS로 팬사랑 입에 달고 사는 애들이에요..아마 다른 아이돌도 그럴 거구요.

진짜 너무 진부하고 따로 코너로 뺄 정도의 가치를 못 느끼겠어요. 프로그램 도중에 자연스럽게 나오는 거면 몰라.

그나마 지민 군이 멤버별로 이어서 말하자고 해서 노잼을 살렸지..

너무 쓴소리만 해서 죄송합니다 진짜 안타까워서 그래요

꼭 좀 덕심을 살리는 아이돌 잔치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